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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리 떨어져도 이자 보장⋯ 보험사 약속한 돈 445조로 불었다
작성일 2026-10-28

보험사들이 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이자를 주기로 약속한 적립금이 44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가 굴려서 버는 돈보다 줘야 할 이자가 더 많아질 위험이 있다. 보험사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 상위 각 5곳의 최저보증이율 적용 부채는 올해 6월 말 444조6546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가 고객 몫으로 쌓아둔 돈의 3분의 2에 이르고, 일부 손해보험사는 이 비율이 80%를 넘었다. 201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022년 말(336조9774억원)보다 107조6772억원(32.0%) 늘었다. 최저보증이율은 금리가 아무리 내려가도 “이 정도 이율은 주겠다”고 보험사가 고객에게 약속한 최저선을 뜻한다.

증가세는 2022년 이후 한 해도 꺾이지 않았다. 2023년 365조7513억원, 2024년 404조915억원, 2025년 434조7927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비중도 함께 높아졌다. 보험사가 나중에 보험금이나 환급금으로 돌려주려고 쌓아둔 돈(계약자적립액) 686조8909억원 가운데 최저보증이율 적용 부채는 올해 64.7%를 차지했다. 2022년 말 55.8%에서 8.9% 포인트 올랐다.

회사별로 계약자적립액에서 최저보증이율 적용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메리츠화재(81.4%)가 가장 높았다. DB손해보험(80.6%), 신한라이프(78.0%), 교보생명(72.8%), 현대해상(71.6%)이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와 DB손보는 2022년 말 대비 최저보증이율 적용 부채 증가율도 각각 38.3%, 38.9%로 10곳 전체(32.0%)보다 높았다.

약속한 이자는 금리가 내려가도 깎을 수 없다. 보험사는 고객 돈을 채권 등에 굴려 이자를 마련한다. 굴려서 버는 돈이 약속한 이자보다 적으면 모자란 만큼을 보험사가 메워야 한다. 최저보증이율 적용 부채가 많다고 바로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가 내려가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리 하락은 보험사 건전성 지표도 끌어내린다. 금리가 떨어지면 앞으로 고객에게 줘야 할 돈이 장부에 더 크게 잡혀 이 돈에 비해 자본이 충분한지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진다. 이율이 정해진 계약이 많을수록 하락 폭도 커질 수 있다.


박준태 의원은 “금융당국은 금리 시나리오별 손실 규모와 자본 여력을 점검해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이 안정적으로 지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202610275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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