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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호 의원 “KAIST AI대학, 수요조사 없이 신설…2개 학과 주전공 ‘0명’”
- 국정과제 확정 3개월 만에 설립…학부 연간 100명 계획에도 주전공 선택 13명
- 이사회서 학생 수급·기존 학과 중복 우려 제기…신규 채용 교수도 없어
국민의힘 서천호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학생 수요조사도 없이 AI대학 설립을 서둘렀으나, 실제 주전공 선택 학생은 13명에 그치는 등 당초 우려했던 학생 수급 문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천호 의원실이 KAIS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AIST는 지난해 9월 정부가 국정과제로 ‘과학기술원 AI 단과대학 설립’을 확정한 지 약 3개월 만인 12월 11일 AI대학 설립을 의결하고, 같은 달 17일 설치를 완료했다.
AI컴퓨팅·AI시스템·AX·AI미래 등 4개 학과를 신설하고 학부 연간 100명, 대학원 200명 등 총 300명 규모의 모집계획을 수립했지만, 정작 학생·산업계·학계 등을 대상으로 별도의 수요조사는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설립 당시에도 학생 수급과 교육 중복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11일 KAIST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12명 중 2명은 교원 임용과 학생 수급의 어려움, 기존 학과에서도 AI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실제 올해 9월 말 기준 AI대학을 주전공으로 선택한 학부생은 AI컴퓨팅학과 12명, AX학과 1명 등 총 13명에 불과했다. AI시스템학과와 AI미래학과는 주전공 학생이 한 명도 없었으며, 특히 AI미래학과는 부전공·복수전공까지 포함해도 선택한 학생이 전무했다.
4개 학과 전체의 부전공·복수전공 선택 인원까지 합쳐도 44명이었으며, 전임교원 22명 역시 모두 기존 학과에서 소속을 옮긴 교수들로 신규 채용 인력은 없었다.
서천호 의원은 “AI 인재 양성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학생 수요조사도 없이 대학 설립부터 서두른 것은 문제”라며 “이사회에서 학생 수급과 기존 학과와의 중복 문제까지 우려했던 만큼 실제 교육 수요를 면밀히 살피고, AI대학이 실질적인 인재양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운영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