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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호의원실] 바닷물 뜨거워져 원전 멈출 위기 한수원, 냉각설비보다 서류상 기준 조정에 급급
작성일 2026-10-14

서천호 의원 바닷물 뜨거워져 원전 멈출 위기

한수원, 냉각설비보다 서류상 기준 조정에 급급

 

- 신월성 1·2호기 2031년, 한빛 3·4호기 2032년 설계해수온도 한계 도달 예상

- 고리 2호기 등 실제 설비 보강 없이 온도 기준 최대 8.3℃ 상향

- “기준 상향에 의존한 대응 한계…기후변화 대비 근본대책 마련해야”


국민의힘 서천호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13일, 해수온 상승으로 국내 주요 원전의 가동정지가 우려되는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그동안 냉각설비 개선보다 서류상 온도 기준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천호 의원실이 원안위와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월성 1·2호기의 설계해수온도는 31.5℃이지만 최근 5년간 최고 수온은 각각 31.00℃와 30.57℃까지 올라 제한치에 근접했다.

 

한수원 평가 결과 신월성 1·2호기는 2031년, 한빛 3·4호기는 2032년, 한빛 1·2·5·6호기는 2035년에 설계해수온도 제한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전은 해당 제한치를 초과할 경우 운영기술지침서에 따라 6시간 이내 원자로를 정지해야 한다.

 

그러나 원안위와 한수원은 과거 냉각설비를 직접 보강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냉각 여유도를 재평가해 설계해수온도 제한치를 높여왔다.

 

실제 고리 2호기는 2005년 설계해수온도를 27.8℃에서 36.1℃로 8.3℃ 상향했고, 고리 3·4호기도 2001년 27.8℃에서 33.3℃로 5.5℃ 높였다. 한울 1~6호기와 새울 1·2호기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제한치를 상향한 바 있다.

 

이는 실제 냉각설비의 성능을 높인 것이 아니라 기존 설비의 안전 여유도를 다시 계산해 허용 온도를 높인 것이다. 한수원은 과거 보수적으로 평가했던 냉각 여유도를 정교하게 재평가한 결과라는 입장이지만, 지속적인 해수온 상승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한수원은 설계해수온도 제한치 도달이 예상되는 신월성 1·2호기의 열교환기 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빛 1~6호기도 2029년 상반기까지 냉각설비 보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천호 의원은 “그동안 실제 냉각성능을 높이기보다 온도 기준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다가 원전 가동정지 위험이 다가오자 뒤늦게 설비 보강에 나선 것”이라며,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은 국민 안전과 국가 전력수급에 직결되는 만큼 기존 대응방식의 적정성을 전면 점검하고, 해수온 상승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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