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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의원실] [단독] 'K-스마트항만' 내세웠지만 인천신항 하역 장비 100%가 중국산
작성일 2026-10-12

(2026.10.11.) 조선일보

[단독] 'K-스마트항만' 내세웠지만 인천신항 하역 장비 100%가 중국산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결합한 완전 자동화 부두 ‘K-스마트항만’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핵심 기반 시설 상당수는 중국산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말 중국산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됐는데도 벌써 반년째 보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실에 따르면, 2028년 준공 예정인 완전 자동화 부두 ‘인천신항 1-2단계’에서 올 5월 계약된 크레인 37기는 ‘상하이진화(上海振華)중공업’으로 불리는 중국 기업 ZPMC가, 무인 운반 차량(AGV) 54대는 또 다른 중국 기업 웨스트웰(WestWell)이 수주했다. 완전 자동화 부두의 손발이 될 크레인과 AGV가 모두 중국산인 셈이다.


이는 앞서 완공된 부산신항 7부두의 크레인과 AGV 117대 가운데 국산이 100대(85.5%), 네덜란드산이 17대(14.5%)인 것과 대조된다. 당시 부산신항 7부두는 부산항만공사가 하역 장비 구매에 직접 개입하면서 국산화에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간 운영사가 위탁 운영하는 인천신항은 안보보다 비용을 우선해 ZPMC·웨스트웰과 계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해수부가 추진 중인 진해신항 등 새로 구축될 완전 자동화 부두 역시 중국산에 점령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완전 자동화 부두와 관련해 중국산 수입을 제한하는 별도 지침을 마련하거나, 이를 해결할 보안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같은 우려가 지난 4월 말 국회에서 제기되며 이미 한 차례 논란이 일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해수부는 “하역 장비 보안 기준은 현재 관련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김용태 의원실 질의에 답했다. 제조사의 원격 접속 현황과 관련해서는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해수부의 하역 장비 보안 관련 공문도 지난 3년간 1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저도 국가정보원이 주관한 것으로, 2023년 3~4월 외주 용역을 통해 진행한 사이버 보안 연구가 마지막이었다.


김용태 의원은 “스마트항만 시대에 국가 관문 항만의 보안을 민간 가격 경쟁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며 “이미 계약이 끝난 인천신항 장비라도 반입 전에 반드시 보안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에 맞는 기술 보안 종합 표준부터 만들고, 그 표준을 가장 잘 구현하는 장비, 운영 시스템, 보안을 묶은 ‘K-포트(port)’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양인성 기자]


- 출처 :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6/10/11/E7RLF4F6RVDMJL5XAPWMQSTB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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