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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무상 협력 사업을 주관하는 외교부 산하 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3년간 총 1억 4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해 대부분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외 원조를 위해 쓰여야 할 국민의 세금이 정작 기관 내부 직원들의 혜택을 챙기는 데 낭비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이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지난 27일 한국경제가 단독 보도한 데 따르면, 코이카는 2023~2025년 총 1억 427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 등을 구입했다.
이 가운데 1억 3126만원 상당을 ‘설맞이 격려’, ‘창립 기념일’ 등의 명목으로 임직원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외부용으로 사용한 상품권은 고객·협력사 포상금 740만원 상당, ‘청렴교육 이벤트’를 위한 상품권 20만원 상당 등에 그쳤다.
김대식 의원은 코이카가 임금 항목이 아닌 예산을 임직원 나눠 먹기식으로 전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코이카는 내부 예산 집행 관행을 국민 눈높이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품권을 어떤 규정과 재원으로 구입해 누구에게 지급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코이카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 노력도 평가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등급이 하락했다.
권익위가 평가한 코이카의 청렴 노력도 등급은 2023년 2등급에서 2024년 3등급으로, 지난해에는 최하 등급 바로 위 단계인 4등급으로 떨어졌다.
청렴 노력도는 반부패 추진 계획, 부패 취약 분야 개선, 부패 유발 제도 정비 노력 등을 평가해 매긴다. 내외부 설문조사를 비롯해 실적에 대한 정량·정성평가, 주요 부패 사건 등을 반영한다.
개발도상국 정부 등을 상대로 공직자 반부패 컨설팅 등을 하는 코이카가 낮은 청렴도 점수를 받은 것은 국가 이미지와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이카는 지난해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와 관련해 수사받았고 이사회 안건 통지 기한을 위반하는 등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코이카는 청렴도 개선 방안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세금이 임직원 상품권으로…청렴도 4등급 추락한 코이카의 민낯 < 공기업/공공기관 < ECONOMICS < 기사본문 - 더퍼블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