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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됐던 해수부 1등급 시스템,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
- 해수부, “10월 2일 복구 완료” 대대적 홍보… 그러나 실제론 포털사이트(네이버) 연동 미비로 홈페이지 접속 ‘먹통’
- 정희용 의원실 지적으로 11일 만에 부랴부랴 네이버 연동 링크 변경 조치
- 전재수 장관, “이유여하 막론하고 지휘책임 있는 저의 책임… 국민께 사과말씀을 드리겠다”
9월 26일 국정자원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마비된 해양수산부의 1등급 핵심 시스템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이, 해수부의 ‘복구 완료’ 발표와 달리 복구 이후 포털사이트에 연동을 안한 탓에 11일간 ‘먹통’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15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 과정에서 밝힌 내용으로, 해수부의 안이한 대응과 부실한 시스템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정희용 의원은 ”해수부는 9월 26일 오후 8시 15분경 국정자원 화재 발생 이후, 9월 27일 재해복구시스템(DR)을 통해 임시 복구를 마친 데 이어, 10월 2일 오후 3시 41분 주시스템 복구 완료를 발표하며 공식 블로그에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 완전 복구” 카드뉴스를 게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원은 ”그러나 본 의원실이 복구 11일 후인 10월 13일, 직접 사이트 접속을 시도한 결과, 해당 시스템은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는 오류 메시지만 출력되며 PC·모바일 모두에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이유를 확인해본 결과, 해수부는 DR시스템 가동 당시 임시로 운영했던 홈페이지 주소를 복구 이후에도 포털사이트(Naver) 검색 연동 주소로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즉, 시스템 자체는 복구됐으나, 포털사이트(Naver) 검색 링크가 임시 주소로 계속 연결돼 있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가 11일간 지속된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의원실 보좌관이 해수부에 직접 통보한 이후에야 시정됐다.
정 의원은 “국가적 재난으로 큰 손실이 있고, 국민께서도 명절 연휴 내내 걱정하셨는데, 정작 시스템은 연결을 시키지 않아 11일 동안 포털사이트(Naver)에서 접속하지 못한 건 심각한 문제”라며, “장관은 이번 사안의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국회에 보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재수 장관은 “(지적해주셔서) 고맙다. 제가 한번 확인하고, 철저하게 챙겨보도록 하겠다. 말씀하신 내용이 맞다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지휘책임이 있는 저의 책임이며 제가 국민께 사과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은 전국 무역항의 ▸선박 입출항과 ▸항만시설 이용, ▸화물 반출입, ▸출항 신고 등 해운항만 관련 민원과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해수부 1등급 핵심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수출입 기업, 선사, 운송업체 등 민간 활용도가 높으며, 단 하루만 멈춰도 항만 물류 전반에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