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각과 행복이 최우선인 국가정책, 국민의힘이 만들겠습니다.
[단독]5년간 학생 51명 물놀이 사망…10명 중 4명 '수영 미숙'
- 김용태 의원실, 학생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
- '수영 미숙' 37.3%…실제 사망규모 더 클 것
- 年 10시간 생존수영 편성…예산·시설 등 한계
- 김용태 "수상안전교육·수영장 확충 등 필요"
최근 5년간 물놀이 등 수상활동 중 사망한 학생 수가 5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수영 미숙'으로 사고를 당한 만큼 학생들에 대한 생존수영 교육 강화 및 수영장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실의 '시도교육청 학생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2020~2024년)'을 보면, 최근 5년간 물놀이 중 익사한 학생 수가 5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사 학생 수는 2020년 8명, 2021년 16명, 2022년 12명, 2023년 11명으로 두 자릿수를 보이다가 2024년에는 4명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도 7명의 학생이 물놀이 도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익사 사고 원인별로 살펴보면 '수영 미숙'으로 인한 사망이 19건으로 37.3%에 달했다. 통계 분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사건까지 반영할 경우 수영 미숙으로 인한 사망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익사 사례 가운데는 '수심이 깊은 곳을 건너가던 중 물에 빠져 사망', '친구와 강에서 미꾸라지 잡기 놀이를 하던 중 익사', '하교 후 하천변에서 장난을 치다가 물살에 휩쓸려 사망' 등이 있었다.
교육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인 2015년부터 매년 10시간씩 초등 정규 교육과정에 생존수영을 편성해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생존수영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규모는 2019년 123만명, 2020년 135만명, 2021년 153만명, 2022년 201만명으로 점차 확대돼왔다.
그러나 시·도 자치법규 등에 따라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가 학교로 보조하는 생존수영 경비 규모가 달라지고, 학교가 편성하는 예산에 따라 강사 채용의 여부, 인원, 담당 시수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생존수영 강사를 채용하지 못해 담당 교사에게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면서 전문성 및 수업 안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다. 수영장이 부족하다는 점 또한 결정적 한계로 꼽힌다. 수상안전교육 및 수영장 시설 확보 등 종합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용태 의원은 "여러 사람들과 물놀이를 하다보면 아이들의 안전의식이 헤이해질 수 있다"며, "평소에 실제 물속에서 수상안전교육을 받으며 물놀이에 대한 안전감각과 위기대응 능력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국가교육위에서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관련 교과 신설'을 의결한 것을 언급하며, "지상에서 뿐만 아니라 위험도가 높은 수중에서 스포츠 안전교육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 또는 지역사회 실내 수영장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