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각과 행복이 최우선인 국가정책, 국민의힘이 만들겠습니다.
“국민 혈세로 김정은 찬양도서 번역비 지원”
- 신청 건수가 늘어나며 선정비율도 23년 80.1%, 24년 64.7%, 25년(9월) 56.4%로 점점 경쟁이 치열해져
- 이상의 ‘날개’,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허균의 ‘홍길동전’은 탈락하고 동성애 서적과 소성애자 소설은 포함
- 김승수 의원, “옥석을 골라서 정말 필요한 작품들에 지원하고, 선정 기준이 엄격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감시자의 역할을 다할 것”
한국문학의 해외 저변확대를 위해 사용되어야 할 소중한 예산이 김정은 찬양도서 번역비 지원에 버젓이 쓰이고 있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을)은 10월 22일(수) 한국문학번역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밝히고 번역지원 도서 선정의 기준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할 것을 지적했다.
작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번역출판 지원사업에 대한 신청 건수는 크게 늘고 있다.
2022년에 209건, 2023년에 281건, 2024년 3분기까지 249건이었으나 4분기에 4분기에 91건의 신청으로 340건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는 9월까지 296건의 신청 건수로 전년 동기 대비 18.9%가 증가했다.
지원 건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선정비율도 줄어들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작년인 2024년도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사업 예산은 23억 2천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7억원이 늘어난 40억 2천만원이 편성되었다. 하지만 신청 건수의 증가로 작년 선정비율은 64.7%, 올해는 9월 기준 56.4%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 사업 신청 및 선정 현황>
(단위: 백만원)
구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2025년 9월 |
신청건수 | 209건 | 281건 | 340건 (3분기 기준 249건) | 296건 (전년 동기 대비 18.9% ↑) |
선정건수 | 174건 | 225건 | 220건 | 168건 |
선정비율 | 83.3% | 80.1% | 64.7% | 56.4% |
번역지원 | 220건 | 206건 | 243건 | 210건 |
편성예산 | 1,843 | 2,123 | 2,320 | 4,020 |
자료: 한국문학번역원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번역출판 지원 사업이었지만 한쪽에서는 예산이 줄줄 새고 있었다
‘내 친구 김정은’이 대표적이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김정은이 젊다는게 신선했고”, “그래서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 “김정은은 서민을 해치지 않았다. 권력층을 청산하면서 제도를 정립해 나갔다”등의 표현으로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을 합리적이고 친근한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이 서적은 ‘책의 출판 및 유통 중단 요구에 관한 청원’에 국민 5만명 이상이 동의를 얻어 현재 문체위 청원심사소위원회에 계류되어 있다.
하지만 ‘내 친구 김정은’은 2024년 포르투갈어, 카탈로니아어,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번역 및 출판 지원사업으로 각각 선정되었으며, 2025년에도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독일어 번역과 출판 지원사업으로 각각 선정되었다. ‘내 친구 김정은’의 번역 및 출판지원으로 지급 예정 금액까지 포함하면 67,900,000원이 지원되었다.
당시 심사위원들의 회의록을 살펴보면 ‘내 친구 김정은’은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통과되었고, 오히려 이상의 ‘날개’(프랑스어 번역),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페르시아어 번역), 이광수의 ‘무정’(알바니아어 번역), 허균의 ‘홍길동전’(독일어 번역)이 탈락하였다.
또한, 동성애를 그린 한 소설은 2022년 스페인어, 영어, 네덜란드어로 각각 번역되었고, 2023년 중국어로 번역 및 출판되었다. 이들 번역 및 출판 지원을 위해 총 55,700,000원의 예산이 지원되었다.
그 밖에 소아성애를 그린 소설도 2025년 프랑스어 번역 및 출판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어 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김승수 의원은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사업에 대한 신청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옥석을 골라서 정말 필요한 작품에 지원을 해야 하지만 버젓하게 친북도서와 동성애·소성애자 서적까지 번역비와 출판비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제 있는 서적들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고 우리가 명작이라고 알고 있는 작품들이 탈락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작품 선정 기준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계속하여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