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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장의용품 비싸게 팔아 폭리...유가족들은 두 번 운다
·국립대병원들, 최근 3년간 장례식장으로 벌어들인 수익 750억원 달해
·김민전 의원, “장례식장 운영 시스템 개선 통해 사회적 책임 다해야”
국립대병원들이 장례식장에서 장의용품을 무려 178만원이나 비싸게 판매하는 등 유가족을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대표)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병원들이 최근 3년간(2023~2025) 장례식장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약 747억 6,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올해 6월부로 장례식장 운영을 종료하여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병원별로는 경북대병원의 매출이 165억 9,4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대병원(142억 1,400만원)·전북대병원(112억 8,400만원)·서울대병원(106억 4,1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에 조사된 국립대병원들의 장례식장은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마진율은 35.1%로 집계됐다. 마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대병원 장례식장(38.2%)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경북대병원 장례식장(30.7%)이었다.
국립대병원 장례식장들은 주로 수의·관 등의 장의용품들을 계약가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방식을 통해 이윤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의 경우, ‘수의 8호’ 제품의 판매가는 507만원이지만, 실제 계약가는 329만원으로 178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이외에도 경상국립대병원이 계약가 136만원의 수의를 210만원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고, 강원대병원도 계약가 62만원의 수의를 100만원에 판매하는 등 유가족의 슬픔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전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수익성보다 공공성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며 “장례식장 운영 시스템 개선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
[붙임 1] [표] 3년간(2023~2025) 국립대병원 장례식장 수익, 마진율
[붙임 2] 국립대병원 장례식장 장의용품 폭리 주요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