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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여 간 국내 지역화폐 결제 시장에서 핀테크 업체 코나아이의 점유율이 40%를 넘는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전국 광역시·도 17곳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5년(2025년은 상반기까지) 5년 반 동안 결제된 전국 지역화폐 총 113조9419억원 가운데 49조원3315억원(43%)이 코나아이가 발행·운영을 대행한 지역화폐였다.
지역화폐 점유율(결제액 기준)은 코나아이에 이어 한국조폐공사(15%), 한국간편결제진흥원(3%), 나이스정보통신(2%) 등 순이었다. 1등인 코나아이의 점유율이 2등(한국조폐공사)의 약 3배에 달하는 구조다.
연도 별로 보면, 코나아이의 점유율은 수 년 간 꾸준히 40%대를 유지해 왔다. 2020년 38%에서 2021년 44%로 올랐고 이후 2022년 41%, 2023~2025년 각각 43%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 코나아이의 점유율은 더 높았다. 작년 기준으로 인천 지역에서 결제된 지역화폐 2조3330억원 가운데 99.7%(2조3270억원)가 코나아이 발행이었다. 경기도(87%)와 강원도(59%)에서도 점유율이 절반을 넘었다.
코나아이는 2018년 인천 지역에서 지역화폐 운영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2019년 경기도의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로 선정되면서 사업을 본격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동진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여 동안 코나아이가 지역화폐 결제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결제 수수료는 결제액의 0.5~1.3% 수준에서 책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수수료율은 각 지자체와 운영 대행사 간의 개별적인 계약에 따라 정해진다.
고동진 의원은 “특정 기업이 정부의 지역화폐 사업으로 인한 수수료 상당 부분을 독식하는 구조는 문제가 있다”며 “지역화폐의 본래 목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효율적으로 달성하려면,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를 철저한 관리·감독이 가능한 한국조폐공사 등 공공기관으로 일원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