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민의힘을 좋아하는 20대 청년입니다. 저는 자주 뉴스를 통해 국민의힘에 관한 소식을 찾아보는데, 어제 청년국민의힘이 출범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시대에 뒤처져 있고 수구적이라는 비판을 듣는 정당에서 정당사 최초로 청년을 위해 독립적이고 완전한 기구를 마련한다는 것은, 정치 이념을 떠나 누구라도 한번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년국민의힘을 창당한 본래의 의도를 상실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하는 국민의힘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의 진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최근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유명 인사를 포함하여 상당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고, 국내 여론도 팽팽하게 갈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척 민감한 사안이고 같은 당원이라도 이것만큼은 생각이 크게 다를 수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정치란 때로는 다수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굳은 신념으로 설득해야 할 때도 있기에, 용기를 내어서 저의 진심을 국민의힘에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정당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비슷한 신념과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국민을 대신하여 그들의 의견을 대변해주고 투표를 통해 정치 권력을 획득하여 정책을 펼치는 것일까요? 맞습니다. 그것이 정당의 존재 이유이자 정당의 주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역할은 없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정당의 두 번째 역할은, 특히 보수 정당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겠지만, 좋은 문화가 형성되는 데 앞장서면서 좋은 전통이 뿌리내리도록 돕는 것입니다. 물론 재화를 생산하는 기업도 기부를 통해 좋은 문화를 이끌 수 있고, 늘 봉사하는 비영리 단체에서도 캠페인을 통해 좋은 문화를 이끌 수 있고,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도 훌륭한 교육을 통해 좋은 문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은 수많은 사람의 의견을 대변하는 동시에 전문가를 양성하고 배출함으로써 그들의 의견을 다듬어서 입장이 충돌하는 쪽과 논의하고, 타협안을 도출해서 그들을 다시 설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렇기에 정당은 국민의 리더인 셈이고, 누구보다도 더 사회적으로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국민의힘이 배출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는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는 첫걸음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정치를 잘했든 못했든, 추진했던 정책이 옳았든 나빴든, 기소된 사안들이 법적으로 최종 무죄가 나오든 유죄가 나오든, 당사자들이 정말 양심적으로 결백하든 그렇지 않든, 대통령이라면 국민 통합을 위해 힘쓰고 사회적인 갈등에 귀를 기울여서 이를 해소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그렇지 못했기에, 그 자체로도 우리는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을 당시, 해당 탄핵안이 옳았는지를 따지기 이전에 전국적인 갈등과 분열을 수습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태를 키웠기 때문에 당시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대처 능력이 부족했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애초에 전국적인 갈등을 일으키고 야당이었던 민주당에 탄핵과 혁명의 여지를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크게 반성해야 합니다. 설령 탄핵 운동이 민주당 내 특정 세력에 의해 조직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거짓과 음모가 있었더라도, 우리의 해명이 충분치 못해서 많은 국민이 분노한 것만으로도 우리는 백번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랍니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당시 국민으로부터 받은 과반의 의회 권력과 지지율을 믿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여 진보 성향의 국민을 압박했고 국민으로부터 퇴출당한 노무현 정권을 특히 압박하여 보수와 진보 사이의 골을 키운 점도 의심의 여지 없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지금의 현 정부가 이명박 정부보다 더 심하더라도, 그것을 따지기 이전에 우리부터 먼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역사는 이미 기록되었고, 바꿀 수 없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한다면 훗날 두 전직 대통령의 공과를 정리하고 재평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는 상대방의 잘못을 먼저 논하기보다, 자신의 잘못을 먼저 반성하고 책임지는 것이 앞으로 대한민국 역사에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서로에게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을 묻지 마세요. 국민의힘 당원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니까요. 현 정부가 전 정부보다 더 심하다는 이유로 사과하는 것을 꺼리지 마세요. 민주당이 얼마나 잘못했고 나빴는지에 관계없이 우리는 조금이라도 잘못한 점이 있다면 먼저 반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국민의힘이 배출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는 정치적 유불리에 상관없이 반드시 해야만 합니다. 적당한 시기를 찾아서 꼭 진정성을 담아 사과하기 바랍니다. 당연히 한 번으로 끝날 수 없고, 열 번이고 백 번이고 계속 사과해야겠지만 비대위의 대국민 사과는 보수, 진보 이념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정말 확신합니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며 분열되고 싸우는 정치 대신, 작은 잘못이라도 먼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따뜻한 정치 문화를 꽃피우는 데 앞장서면 좋겠습니다. 누구든 잘못했으면, 반드시 용서를 구하고 책임을 져야 하죠. 이러한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위해 우리 보수가 먼저 솔선수범하도록 해요. 정치인과 당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도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 본 기고문은 국민의힘 공식 의견이 아닌, 청년당원 개인의 의견입니다.
2020-12-0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