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또다시 우리 장병들이 다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을 ‘자작광대극’으로 매도했습니다. 책임을 부인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 군의 조사 결과와 대한민국을 거듭 모욕하고 있습니다.
담화는 첫 문장부터 “적은 역시 적이다”였습니다. 우리 측의 사과 요구를 일축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군사적 긴장 완화 의지마저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대통령이 내민 손에 돌아온 것은 노골적인 적대 선언과 모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정부는 이 모욕에서도 또 대화의 신호를 찾을 것입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이번 일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했습니다. 부상 장병과 가족들을 위로했지만 북한의 책임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을 촉구했습니다.
장병들을 위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군 통수권자의 책임이 위로의 말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 군의 조사 결과를 부정하고 장병들의 피해를 조롱하는 북한에 분명하게 항의하고 책임을 묻는 것 역시 대통령의 책무입니다.
북한은 담화 첫머리부터 대한민국을 적이라고 못 박는데 우리 정부는 ‘주적’이라는 표현 하나를 놓고도 머뭇거립니다. 우리를 위협하는 상대 앞에서 말 한마디를 주저하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안심하고 생명을 맡기라고 할 수 있습니까.
대화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를 적으로 규정하고 두 차례나 ‘자작광대극’ 운운하는데도 대화 의지만 되풀이한다면 북한이 대한민국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정부의 인내가 북한에는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신호로 읽혀서는 안 됩니다.
도대체 이재명 대통령은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입니까. 대북송금 의혹에 떳떳하다면 이제 그만 굴종적 태도를 버리고 군 통수권자로서 단호하게 대응하십시오. 김여정의 거듭된 망언을 명확히 규탄하십시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으로 우리 장병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국민이 대통령에게 맡긴 것은 북한의 심기를 살피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입니다.
2026. 10. 3.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최 은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