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장동혁 당 대표는 2026. 5. 8.(금) 14:30,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동혁 당 대표>
나카가와 다케시 회장님과 외신기자 여러분, 반갑다. 국민의힘 당 대표 장동혁이다. 5월 요즘이 한국의 1년 가운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서울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지 궁금하다.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몇 년 전 ‘Do you know’시리즈가 유행한 적이 있다.
한국인들이 외국인을 만나기만 하면, 제일 먼저 ‘Do you know 김치?’, ‘Do you know 박지성?’, 이런 식으로 한국에 대해 아느냐고 묻는다는 것이다. 하도 이렇게 물으니까, 아예 ‘I know 김치’, ‘I know 싸이’, 이렇게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도 있었다.
그런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요즘 세계를 여행하는 한국 유튜버들이 많은데, K-POP 팬이라면서 먼저 말을 거는 현지인들이 많고, 파리 빵가게에서 한국말을 하는 프랑스인을 만나기도 한다.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엄청나게 늘었다.
우리 문화상품들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영향도 크지만, 외신기자 여러분께서 한국의 진면목을 잘 알려준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늘 애써주시는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외신기자 여러분, 최근 국제질서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는 흔들리고 있고, 글로벌 패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지경학적 갈등이 확산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분쟁들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1970년대 수출 중심의 개방 경제를 시작했고, 자유무역의 통상 질서를 토대로 큰 발전을 이룬 나라이다. 지금도 대한민국 경제는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과 지금 이 순간에도 휴전선을 경계로 맞서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뒤에는 막강한 군사력의 중국과 러시아도 있다. 따라서 국제질서 재편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 정부들은 각자의 이념적 지향에 따라, 외교안보정책의 무게 중심을 달리해 온 것이 사실이다. 보수 정부는 주로 한미동맹과 전통 우방을 중시하면서, ‘힘에 의한 평화’를 대북정책의 기조로 삼았다. 반면에 진보 정부는 유화적 대북정책을 펼치면서 미국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어느 정부도 자유주의 진영을 적대시하거나, 한미동맹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보면 과거 진보 정부들의 입장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외국 군대에 의존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주한미군을 ‘외국 군대’라고 부르고, 전작권 전환도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다. 많은 한국 국민들은 이러한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주한미군 철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쿠팡 사태’로 한미 양국이 갈등을 겪고, 이재명 대통령이 SNS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등, 전통 우방들과의 갈등이 늘어나는 것도 걱정스러운 지점이다.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자유 진영에서 이탈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 얼마 전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정부, 의회, 조야의 많은 분들도 작금의 한미관계에 우려를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일부 장관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 부르면서, 남북관계를 ‘통일 지향’에서 ‘적대적 두 국가’로 바꾸려는 북한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과거 한국의 진보진영은 ‘통일’을 지상과제로 삼았는데, 북한 김정은이 ‘두 국가론’을 내놓자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그에 따르고 있는 것이다.
저는 이재명 정부가 이러한 외교안보정책 기조를 하루라도 빨리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은 한미동맹 강화와 ‘힘에 의한 평화’를 외교안보정책의 확고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것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고,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의 경험을 살펴보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자유진영과의 공조를 확대할수록, 대한민국의 외교적 레버리지는 커졌고, 경제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이라도 이재명 정부가 외교안보정책의 기조를 전환해서, 국익과 국민을 살리는 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외신기자 여러분, 올해 대한민국은 OECD 가입 30주년을 맞게 된다. OECD가 공유하는 3대 가치는 ‘개방 시장경제’와 ‘다원적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 존중’이다. 저는 이 3대 가치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성장의 동력이었다고 믿는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이러한 가치들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소위 ‘기본경제’ 철학은, 시장경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실제로 부동산정책 등에서 반시장적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언론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는 미디어법을 비롯하여,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법률들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북한 인권 문제는 정책 테이블에서 아예 사라졌다. 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헌정질서가 크게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작년 말, 집권 여당 민주당은, 4심제, 대법관 증원, 법왜곡죄, 전담재판부 등 사법 장악을 위한 법률들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하나같이 여러 독재국가들에서 독재자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됐던 위헌적이고 반민주적인 법률들이다.
최근에는 소위 ‘조작기소 특검’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게 이재명 대통령 범죄 사건들의 공소취소 권한까지 줘서, 궁극적으로 대통령의 재판 자체를 없애버리겠다는 것이다. ‘누구도 자기 사건의 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법치주의의 대원칙과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대한민국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특검이다.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특검일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특검이다. 저와 국민의힘은 이러한 이재명 정권의 행동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지키고,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우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렇게 반헌법적이고 헌법파괴적인 행동들을 계속하면서 지금도 국회에서 개헌을 하겠다고 본회의를 열고 있다. 저는 이러한 행동들이 헌법이라는 집을 무너뜨리고 허물고 부수면서 한편에서는 유리창에 창문을 갈자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런 국내의 정치 문제들을 외신기자 여러분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미 OECD 반부패기구 WGB에서 한국의 검찰 해체 등에 대해 경고를 보내온 상황이다. IMF를 비롯한 국제기구들 역시, 한국의 경제정책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사법 파괴와 반시장적 경제정책들이 단순히 국내 정치문제에 머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께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보도를 통해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중대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수많은 위기를 딛고,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이뤄낸 나라이다. 위기는 대한민국을 더욱 강하게 만든 동력이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역량과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 대한민국이 더 큰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저와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의 가치를 지키며, 국민과 함께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이다. 외신기자 여러분께서도 국민의힘의 정책과 비전을 보다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
2026. 5. 8.
국민의힘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