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 겁박을 멈추라”고 비판하자,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에 글을 올려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양도소득세 중과를 재개하고, 등록임대 세제 혜택을 거둬들이며, 대출 규제까지 전방위로 옥죄어 놓은 상황에서 이런 해명이 과연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까. 이게 무슨 당치도 않은 궤변입니까.
정책으로 숨통을 조이면서 말로만 자유를 외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특정 선택을 하면 손해를 보게끔 판을 짜놓고, '결정은 당신 몫'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선택지가 단 하나뿐인 상황에서 내뱉는 '자유'라는 말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국가가 행하는 가장 노골적인 압박입니다.
마치 퇴사를 몰아가는 악덕 고용주의 수법과 다를 바 없습니다. 책상을 치우고, 일을 끊고, 조직에서 고립시켜 숨통을 조여 놓은 뒤 “사표를 쓰라고 한 적은 없다. 남을지 떠날지는 당신의 선택”이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대통령의 말에는 무게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부동산처럼 국민 삶의 근간을 건 사안에서는 한마디 한마디가 신호이자 정책 그 자체입니다. 매 사안마다 SNS에 즉각 반응하며 논쟁에 뛰어드는 모습은 ‘직접 소통’으로 포장될 수 있을지 모르나, 메시지가 충분히 정제되지 않은 채 반복될수록 국정의 방향은 흐려집니다. 해명은 변명으로, 소통은 언어적 꼼수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자중하기 바랍니다. 부동산 정책이 또다시 역대 최악의 실패로 기록될까 노심초사하는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대통령의 권위는 손가락 끝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정책의 일관성과 결과에 대한 책임,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해야 할 말을 골라내는 절제에서 비롯됩니다. 이제는 SNS로 민심을 설득하려 애쓰기보다, 정책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집중하기 바랍니다.
2026. 2. 14.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최 은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