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재명 정권이 내년부터 북한이탈주민을 지칭하는 '탈북민'을 '북향민'으로 바꿔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용어에 낙인효과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 굳이 대체 용어를 만들어 논란을 키우고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 자체가, 탈북민을 바라보는 정권의 왜곡된 인식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탈북민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이름표가 아닙니다. 특정 단어로 규정되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은 당사자가 스스로 규정하도록 두는 것이 맞습니다. 정권이 앞장서 철지난 명칭 논쟁으로 불필요한 '오버'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탈북민이라는 표현은 김씨 일가의 세습 독재와 인권 탄압을 벗어나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굶주림과 억압에 맞서 목숨을 걸고 자유를 선택한 이들의 의지와 서사가 담긴 단어입니다.
북한이 탈북이라는 표현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를 지운 채, 단순히 '북한에 고향을 둔 사람'이라는 뜻의 ‘북향민’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정권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이미 '실향민' 등 대체할 수 있는 표현이 있음에도, 굳이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그들의 자유 의지를 희석하려는 시도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정권은 '탈북민'이라는 용어 변경을 넘어, 노동신문을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열람하게 하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웹사이트 60여 곳의 접속 차단 해제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배 세대의 피와 땀으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는 가볍게 다뤄질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불필요한 논쟁으로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권이 이 나라의 핵심 가치를 흔들지 못하게 끝까지 감시하고 견제하겠습니다.
2025. 12. 31.
국민의힘 대변인 조 용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