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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미디어위원회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의심이 일상이 된 국회, 그 대가는 국민이 치른다
작성일 2026-09-16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서 후보자 의원실 보좌관이 주진우 의원의 질의서를 등 뒤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방송에 고스란히 잡혔다. 후보자는 곧 사과했지만, 국회의 신뢰는 이미 무너진 뒤였다.

 

최근 국회에서는 민의와 정책보다 기본에 관한 일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의문조차 품을 수 없었던 일들이다. 총리실 공무원이 기자를 가장해 국회의원에게 질문을 던지더니, 이제는 인사청문 후보자의 보좌관이 야당 의원의 질의서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도둑촬영은 그 자체로 범죄다. 국민의 사생활이나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서였다면 어땠을까. 더구나 법무부장관을 하겠다는 의원실에서 벌어진 일이다. 법을 집행하겠다는 사람이 검증받는 자리, 바로 그 검증의 자리였다.

 

더 큰 문제는 불신이다. 이제 의원은 질문하는 사람이 정말 기자인지, 등 뒤에 선 사람이 기자인지 상대 당 보좌관인지 돌아보게 된다. 서로를 의심하는 공간에서 의원은 질의서를 펼쳐 놓을 수 없고, 언론은 두터운 벽에 막혀 가까이 다가갈 수 없게 될 것이다. 의심이 일상이 되는 순간 국회는 제 기능을 잃는다.

 

국회는 국민에게 열린 공간이어야 하기에 공무원과 보좌진, 기자가 한자리에 섞여 일한다. 기자와 보좌진에게 카메라를 들 자리를 허용하는 것은 한 컷의 사진과 몇 초의 영상이 국민에게 갖는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각자가 제 영역을 벗어나는 순간, 그 공간은 결국 닫힐 수밖에 없다.

 

닫힌 국회에서 의정활동은 위축되고 언론과의 거리는 멀어진다. 국민은 더 적게 알게 되고, 더 적게 대표될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2026. 9. 16.

국민의힘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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