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어제(30일),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행태는 끝내 상식을 넘어섰다.
최민희 위원장은 딸 결혼식 화환 논란 관련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질의 이후, 자신의 입장을 해명한다며 “(최민희) 위원장실 보좌진 없나요? 지난번 김장겸 의원님이 띄운 메시지 좀 띄워보죠?”라고 발언했다. 이어 국감장 화면에는 김장겸 의원의 질의 당시 사용된 PPT 자료가 그대로 송출됐다. 국감장 공용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김장겸 의원의 질의자료를 최민희 위원장실 보좌진이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열람·사용한 것이다.
이에 김장겸 의원이 즉각 항의하자 최 위원장은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지만,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상임위 내 신뢰의 근간을 되돌릴 수 없이 훼손한 중대한 월권 행위다.
국감 질의 PPT는 각 의원의 질의 내용을 담은 중요자료로, 자료의 보안 관리를 위해 파일 열람 시 국회 사무처 직원이 컴퓨터를 조작한다고 한다. 그런데 최민희 위원장의 보좌진은 마치 당연한 일인 듯 타 의원실 자료를 임의로 열람하고 송출까지 한 것이다. 일반 기업이었다면 보안 문서의 무단 열람 및 반출에 해당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최 위원장은 김장겸 의원실이 제출한 ‘피감기관의 축의금 등 집행 내역’ 관련 자료 제출 요구서를 그대로 복사해, 불과 30분여 만에 동일한 내용의 요청서를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돼 논란을 빚고 있다. 타 의원실 내부 문서를 도용한 것이 향후 자신에게 제기될 문제 제기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최민희 위원장실 보좌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회 협력관에게 위원장에 대한 비판 보도 심의 관련 문의를 반말로 하는 메시지가 공개돼 갑질 논란이 더욱 불거졌고, 최민희 위원장의 딸이 위원장 명의 계정으로 결혼식 장소를 예약했다는 점을 확인해 준 국회사무처 직원이 위원장 측으로부터 ‘갈굼’을 당했다는 '썰'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과방위는 ‘민의(民意)’의 전당이 아니라, ‘민희’의 전당으로 전락하고 있다.
딸 결혼식에서의 화환 갑질과 직원 갑질, MBC에 대한 보도갑질 등 물의를 일으킨 데에 이어, 이제는 타 의원의 권리를 침해해 본인의 사적 이익을 방어하는 데 이용한 최민희 위원장은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도둑질과 갑질, 그리고 오만이 뒤섞인 행태를 일삼아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민주당은 을지로위원회에 신고된 최민희 위원장의 갑질 행위 등을 포함해,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2025. 10. 31.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