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는 대통령의 성탄메시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다.
대통령이라면 국민 모두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길 바라야 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울분 섞인 목소리에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은 어떤 답을 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다는 안타까운 말이 회자되고 있지만, 심각한 경제난에 고통받는 국민에 대한 공감과 위로는커녕 일방적인 자기만족 및 자화자찬식 언사에 오히려 국민이 걱정과 분노를 성토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얼마 전 국내외 위기요인에 힘겨워하는 기업들에게 “물들어 올 때 노 저으라”며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말을 해 국민을 경악시키더니, 오늘 또 다시 나의 행복 운운하는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의 안이한 판단에 강한 경고를 보낸다.
대통령은 평소 말씀하신 것처럼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만큼, 현 정권 들어 각종 정책 실패로 고통받으며 갈등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대통령이 소개한 ‘그 겨울의 시’도 훌륭하지만, 성탄절을 맞아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르는 또 다른 훌륭한 시를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에게 소개한다.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는 걱정과 말이 아닌 책임과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라며, 아무쪼록 야당도 대통령의 행복을 축하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길 기대한다.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 김종길 ‘성탄제’중 -
2018. 12. 25.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 만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