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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논평>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을 마치며
작성일 200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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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후면 한나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단이 선출됩니다. 18대 국회 개원과 함께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을 맡은 저도 소임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신뢰’라는 대원칙 아래 국민과 정치, 언론과 정치 간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가깝게 해보겠다는 것이 1년 전 첫 브리핑을 준비할 때의 각오였습니다. ‘욕입폐문(欲入閉門)’하지는 않나 항상 자문하면서, 논평 한 줄에도 감정적으로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단거리 경주라도 하듯이 서둘러 내가 옳다고 쏟아내는 명분의 선점 경쟁에서도 기꺼이 거북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부족함과 아쉬움이 큽니다. 개원과 함께 시작된 82일간의 국회마비 사태를 비롯해서, 순탄치 못했던 원내 상황이 가장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매일같이 야당의 등원을 촉구하면서, 어떤 때는 메아리 없이 브리핑 룸에 떠도는 제 말을 제 귀로 주워 담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다시 빈손으로 브리핑 룸에 들어가야 할 때는 걸음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연일 밤을 새워야했던 작년 말, 새벽이 되도록 지친 눈을 비비며 카메라를 조정하는 언론인들 뒤에는 수천 수만의 국민의 눈이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지난 1년간 소통의 부재에 대한 과오는 고스란히 제가 지고가야 할 책임이라 생각하며, 이제는 다시 ‘대변불언(大辯不言)’의 자세로 가슴과 행동으로 일하겠습니다.


 그동안 치열한 여야협상의 전선에서 서로 ‘말의 칼’을 겨누면서도 그 칼끝에 늘 한 점 온기를 남겨 주었던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께는 예를 갖추어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새로이 출범하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이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 가리라 믿으며, 후임 대변인은 부디 반가운 소식만으로 언론과 국민 앞에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9년 5월 21일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김 정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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