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19일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많은 국민께서 고개를 갸웃하셨을 것입니다. 불과 하루 전, 김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10.15 부동산 대책이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를 끊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본인의 자녀가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고성을 지르며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회의를 사실상 중단시켰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이른바 ‘충무로 대통령’이라 불리는 김어준 씨의 방송에서는 전날의 격앙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미소를 띤 채 출연하며 180도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역대 대통령실 정책실장 가운데 언론에 자주 얼굴을 드러낸 인물을 기억하는 국민은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정책실장의 자리는 국정의 큰 방향을 설계하고, 묵묵히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책 성과로 결과를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김 실장은 관세 협상과 부동산 정책 조율과정에서의 반복된 실언, 국회에서의 무책임한 소란에 이어 이번에는 정치적 색채가 짙은 유튜브 방송까지 출연하며, 정책 실장이 아닌 사실상 정치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김어준 씨가 “캐릭터가 강성으로 잡힌 것 같으니 더 세게 가라”는 취지로 얘기하자, 김 실장이 이를 미소로 받아들인 장면은 많은 국민께 깊은 실망을 안겨준 대목입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 실장의 지방선거 출마설이 파다합니다. 국회에서 “딸이 평생 눈치 보며 살았다”며 고성을 질렀지만, ‘아버지의 심정’을 내세워 연출한 그 장면은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더 큰 좌절과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주었습니다. 본인의 얄팍한 감정팔이로 정책 실패를 덮으려 하지 마십시오. 지금은 핏대를 세울 때가 아니라 뼈를 깎는 반성으로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려야 할 때입니다.
정책실장은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정책으로 말하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정치적 메시지와 잦은 언론 노출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 아니라, 정책의 결과로 국정 기여도를 입증해야 합니다.
정치를 하려면 당장 사퇴하십시오.
그게 본인과 가족,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득이 되는 길입니다.
2025. 11. 22.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최 은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