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지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태로 국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던 공직자가 생을 마감한 지 불과 일주일, 또 한 분의 공무원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평생을 국민 곁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한 사람의 공직자가 이토록 비통한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야 했다는 사실이 참담하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입니까.
고인의 생전 메모를 보면 마음이 무너집니다. “처음 조사받는 날 너무 힘들고 지치다.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 “사실대로 말해도 다그친다. 거짓이라고 한다.”, “밤 12시가 넘도록 수사를 한다.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진술 내용도 정해져 있었고, 도장을 찍으라 강요했다.”, “이렇게 치욕을 당하고, 직장생활도, 삶도 귀찮다. 정말 힘들다.” 이 절절한 절규의 기록은 ‘정치 보복 수사’의 잔혹한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미 확보한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이었다”며 새로운 진술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밤 12시가 넘도록 다그쳤습니까. 사실대로 말해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인의 메모가 거짓이라는 뜻입니까. 평범한 지방 공무원이 무슨 정치적 계산으로 죽음을 앞두고 이토록 처절한 글을 남겼겠습니까.
문재인 정권 시절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공직자들을 몰아세웠던 그 서슬퍼런 기억, 다들 잊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다릅니까.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을 외치며 또 다른 적폐가 되었고, 민주당 정권은 권력을 잡을 때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은 늘 표적이 되었습니다. 이래서 공직자들이 어떻게 소신 있게 일하겠습니까.
정의의 이름으로 포장된 폭력, 그것이 바로 민주당식 ‘보복정치’의 실체입니다. 안대를 쓰고 마구잡이로 칼을 휘두르니, 결국 그 칼끝이 국민을 향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런 참담한 소식을 보고 “그 사람이 무슨 죄가 있다고”라며, 한숨만 쉬고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국가 권력이 죄 없는 사람의 삶을 흔드는 순간, 그 정권은 이미 정당성을 잃은 것입니다.
2025. 10. 11.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최 은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