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함을 내세우며 후원금 모금까지 했던 김남국 의원은 약 3년 만에 주식과 코인 투자를 통해 재산을 3배 가까이 늘린 자산가였다.
급작스레 재산이 증식되다 보니 국회의원 배지를 단 이유가 재산 불리기 때문이었는지 많은 국민들의 의구심을 갖는 것이다. 어제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해명까지 했지만, 여전히 코인 투자금의 출처, 위믹스 취득 경위 등의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
먼저 김 의원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9억 4000여 만원 어치를 매도해 자금을 마련했고 이를 전액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예금액이 약 1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오고 이는 ‘보유주식 매도 금액 및 급여’로 인한 증가로 기록돼 있다.
김 의원은 코인 투자를 통해 9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는데 재산 변동 사항을 숨기기 위해 신고 시점에 맞춰 수익금을 예금으로 전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갑툭튀 9억 만들기 비결이 궁금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본인이 가상화폐 투자 시점과 내역을 낱낱이 밝히지 않고 있어 가상화폐 투자 금액의 출처가 불명확하다는 의혹은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이번 문제가 드러난 이유는 김 의원이 약 60억원 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이체하면서 해당 거래가 불법 거래나 자금 세탁으로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위믹스는 개당 200원에서 28,000원까지 엄청나게 큰 가격 변동성을 보이다 지난해 말 상장 폐지된 코인인데 이런 검증되지 않은 코인에 사실상 전 재산을 ‘몰빵 투자’한 경위에 대한 해명도 없었다.
민주당 지도부마저 시간끌기 작전으로 여론눈치를 살피니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다.
속 시원한 해명 없이 “정치적 공세”,“초등학교 산수책을 펼쳐보라”는 등 억지와 조롱으로 일관하는 김 의원의 모습 역시 국민을 기만하는 것에 다름없다.
이번 사건 역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김 의원 스스로 진실을 밝히기를 기대하기는 요원해졌다.
검찰에서 해당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하는 만큼,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 두 얼굴의 민낯이 드러나야 할 것이다.
2023. 5. 9.
국민의힘 대변인 김 예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