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크라이나 사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말한 것처럼 “우리와 관계없는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일”이 전혀 아니었다.
가뜩이나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정권의 무능으로 악화 일로를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비롯된 악재들이 현실화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무엇보다 유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진입 명령 소식에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았고, 국내 기름값도 연일 오름세다.
당장 기름값이 오르면 가장 타격을 받는 이는 차량을 이용해 생계를 이어가고, 설비기계 등을 돌려야 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과 서민들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한발 앞선 유류세 인하 연장논의 등의 현실적인 대책이 아니라 느닷없이 자기부정에 가까운 ‘원전 띄우기’에 나섰으니, 여전히 국민 고통보다는 정치가 먼저인 모양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일 하락하는 주가로 인해 개미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는 것은 물론,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수출입 대금결제 지연과 중단에 따른 막심한 손해도 예상된다.
지난해 對러시아 수출 품목 1위였던 자동차 업계는 당장 수출 타격과 원자재 공급난의 이중고를 겪게 될 위기에 처했고, 2차 전지 양극재의 원료인 니켈과 알루미늄 가격도 급등하여 우리 배터리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칫 늑장 대응으로 일관하다가는 지난해의 요소수 대란이 반복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정부는 비상 상황이라는 인식하에 지체없는 전방위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NSC 회의 한번 개최한 뒤에 할 일 다 했다는 듯이 손을 놓고 있는다면,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민을 또다시 고통 속에 몰아넣을 것이다.
행여 문재인 정권도 이재명 후보처럼 우크라이나 사태가 “남의 나라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길 바랄 뿐이다.
2022. 2. 28.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 황 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