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26일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 폄하 발언’에 대한 해명을 시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려 무력 침공을 초래했다’는 식의 이 후보 발언은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켰기에 진심 어린 사과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후보의 메시지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사과가 아닌 윤 후보 비판이 목적이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자신의 선제타격론과 핵무기 공유론을 정당화하고, 이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과 한참 먼 얘기다.
우크라이나가 선제타격을 해서 러시아의 침공을 초래한 것이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핵무기 공유론은 윤 후보의 공약이 아니다. 윤 후보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확장억제(핵우산)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또한 “윤 후보가 SNS에 ‘우크라이나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라는 종이각서 하나를 믿었다’, ‘핵을 포기하는 대신에 신속히 나토에 가입해야 했다’고 하여 불행한 사태를 맞은 우방국 정부를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다. 역사적 교훈을 얻기 위해 과거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선택을 주관적으로 평가한 것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6개월 초보 정치인’으로 부르면서 러시아를 자극해 파국을 초래했다고 주장한 것 중 어느 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롱’인가?
더욱이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평화는 종이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힘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강조하는) 윤 후보의 발언이야말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가슴을 후벼 파는 냉소적 언사’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닐뿐더러 나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윤 후보도 잘못했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물귀신 작전으로 ‘대장동 게이트’ 책임을 윤 후보에게 전가하는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들께 진심을 담아 다시 사과하기 바란다. 대한민국의 국격(國格)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2022. 2. 27.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권 영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