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재명 후보자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공무원을 지극히 개인적이고 잡다한 일까지 시시콜콜 활용해 황제의전 논란이 일자 ‘비서 생각하니 마음 아리다’며 ‘자신의 불찰’이라는 몇 줄 적은 입장문을 내고 어설픈 감성팔이 쇼를 하려다 오히려 국민 화병 돋게 만들었다.
공무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일은 물론 약을 대리처방하고, 문진표를 대신 작성해 출입증을 발급받은 사실 그리고 경기도 법인카드를 자신의 생활비로 쓴 이 모든 행태는 하나 같이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김혜경 씨는 이런 중차대한 위법행위를 해놓고 별일 아니라는 듯 몇 줄짜리 입장문으로 눙치려 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려하고 있다. 국민을 우롱하는 죄가 추가될 뿐이다.
이재명 후보측은 어제까지 언론에 ‘입장문으로 대신한다’고 답했다가 논란이 계속되자 오늘 이재명 후보가 “이번일을 계기로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짧은 입장문을 내고 ‘감사기관에 감사를 의뢰하겠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몇 줄짜리 입장문 내고 사과했다고 무마하는게 이재명 후보의 새로운 선거전술로 자리잡은 듯 하다.
무의한 입장문도 문제지만, 감사받을 일이 아니라 수사받을 일이다. 하지만 기왕에 감사 얘기가 나왔으니 쇼에 그칠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스웨덴의 정치인 모나살린은 ‘최연소 장관’, ‘최연소 국회의원’, ‘최연소 부총리’라는 화려한 정치경력으로 유명하다.
한때 부총리이자 총리 후보로 승승장구하던 모나살린이 가족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기 위해 마트에서 초콜릿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스웨덴은 발칵 뒤집혔다.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법인카드로 총 4회에 걸쳐 ‘개인용품 34만원어치’를 구입한 내역이 드러나면서 결국 모나살린은 부총리직과 총리후보직에서 모두 사퇴했다.
이와 같은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스웨덴의 정보공개청구제도가 매우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적’, ‘전화통화내역’, ‘이메일내역’, ‘계좌거래내역’까지 낱낱이 공개되기 때문에 모나살린의 ‘34만원 어치 법인카드 유용’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자발적으로 김혜경 씨와 배모 씨 그리고 7급 공무원간의 ‘전화통화 및 문자 수발신 내역’, ‘법인카드 사용내역’, ‘배모 씨와 7급 공무원의 출퇴근 기록 및 성과평가표’ 등 일체의 자료를 모두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은 친정 경기도를 이용해 면죄부를 받으려는 꼼수를 부리려는 수작에 불과하다고 판단하실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SNS를 통해 <성남시 "공금횡령·성범죄,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는 제목과 함께 “'김영란법'보다 더 강력한 성남판 김영란법! 비위행위 없고 청렴한 도시...성남은 합니다!”라고 전했다.
얼마전 김혜경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보 배우자에 대한 검증 필요성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그런 큰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제 이재명 후보 부부는 그 말의 무게감이 어떤 것인지 알고 책임져야할 때가 왔다. 이재명 후보의 대신 사과보다 김혜경 씨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 자신을 위해 시키는 일을 해야 했던 공무원을 희생양 삼지 말고 오늘 당장 직접 나서서 진심어린 대국민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 그리고 무한 검증을 받겠다고 했으니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그것이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가 국민들께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임을 직시하기 바란다.
2022. 2. 3.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이 양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