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누누이 ‘대선 후보와 가족은 국민 앞에 무한 검증의 대상이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김혜경 씨가 공무원을 사적 비서로 쓴 것은 ‘갑질’을 넘어 ‘공권력을 사유화’한 것으로 국고를 축낸 범죄다. 검증이 필요하고 성실히 답변할 의무가 있다.
언론보도를 보면 누가 보더라도 경기도 7급 공무원인 제보자가 김혜경 씨를 위해 (1) 약을 대리 처방받아 전달하고, (2) 아들 퇴원 수속을 대신하고, (3) 음식 배달, 옷 정리 등을 해 주고, (4) 김혜경 씨 심부름에 관용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 모 전 경기도사무관은 김혜경 씨 명을 받아 전달하고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공무원, 경기도 사무관, 이재명 선거캠프에서 같은 일을 하지 않았겠는가.
통화 음성파일, 메시지, 사진 등 객관적 증거가 공개됐다. 그럼에도 배 모 전 사무관은 구체적인 반박을 못한 채 ‘개인 자격’으로 ‘허위사실이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직접 입장을 못 밝히는 것은 사실을 인정할 경우 후보 사퇴를 각오해야 할 정도의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제보자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데 직접 나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할 경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가 되기 때문이다.
제보자는 공무원으로서 일과의 90%를 사적 심부름을 한 것이 괴로워 폭로한 것이다. 진실이 아니라면 김혜경 씨나 선대위가 3가지 사실관계만 해명해주기 바란다.
첫째, 김혜경 씨는 약, 음식을 누군가로부터 전달 받은 사실이 있는가. 둘째, 배 모 씨나 다른 공무원에게 정리, 배달 등 심부름을 시키면서 집 안에 들어오도록 한 사실이 있는가. 셋째, 아들의 퇴원 수속은 누가 밟았는가.
이 간단한 사실조차 해명 못한다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들의 퇴원 수속까지 공무원을 동원할 정도라면, 아들이 군에 있을 때 수술하고 입원할 병원에 대해서도 공권력이나 청탁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필 이재명 후보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시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것이 공교롭지 않은가.
공권력을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그 해명이 진실한지,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닌지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신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차원에서 직접 해명하라.
2022. 1. 30.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 최 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