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15일부터 중동 3국 순방을 하고, 22일 귀국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3일간 자가격리(재택근무)했고, 대통령은 방역수칙에서 예외로 인정하는 ‘격리 면제자’임에도 청와대는 ‘방역지침에 따른 조치’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27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임기 말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중동 순방팀의 코로나 확진 여부에 관한 관심이 증폭됐다.
결국 청와대는 이번 중동 순방에서 국가안보실과 경호처 직원 등 복수의 순방팀원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언론을 비롯해 국민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연일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 순방 중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순방 수행 인력들의 감염이 어떤 경로로 이뤄졌는지, 사후조치는 어떻게 취해졌는지 투명하게 밝히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오미크론 상황이 심각해 1만 명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일일이 공개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은폐가 아니다”라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국가 보안 사안”이라고 했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간다.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국민은 알 필요 없다는 것인지, 언론에서 안 물어봤으니 대답하지 않은 것뿐인데 왜 은폐라고 얘기하냐며 국민에게 따지는 것인지, 청와대 직원들 건강 상태는 국가 보안 사안이라는 것인지...
오늘 코로나 확진자가 16,000명을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에 대한 협조, 당부를 넘어 방역패스, 그리고 위반 시 처벌까지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오미크론 위기 국면에 방역을 책임져야 할 정부의 인식과 책임감은 고작 이 정도인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전 해당 지역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쇼크 우려에도 강행한 순방이었기 때문에 비판받을게 두려워 확진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인가. 이제라도 전후사정을 소상히 밝히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
2022. 1. 28.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 함 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