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정권 실세 자녀들의 처신은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제다. 이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가늠할 수 있는 생생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문재인 정권은 낙제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도움을 드리겠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의 권한남용을 스펙으로 삼은 신박한 자기소개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 줄 넣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지원서 전체를 정권 실세의 아들이라는 특권의식으로 도배해 놨다. 해당 기업에서조차 너무 노골적이어서 사칭을 의심했다고 하니 말 다했다.
이런 특권의식은 김 수석 아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대통령 아들부터 ‘귀걸이 이력서’로 공기업에 취업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문준용 씨는 교재 납품, 지원금 수령, 공공기관 작품 판매 등 특혜 의혹을 받으면서도 본인의 실력이 좋아서라며 국민 속을 뒤집어놨다.
조국 전 민정수석의 딸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입시비리 관련 유죄 판결까지 나온 마당에 무자격자가 남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길을 버젓이 걷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논란도 물론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일들을 단순히 성인 자녀의 독립적 행동이라고 치부할 순 없다. 부모의 권세를 믿은 특권의식의 발로가 아니라면, 이렇게 오만하고 뻔뻔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정권은 최순실(개명 최서원) 씨 딸,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업고 권력을 잡았다. 그런데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는 않으니, 국민들 입에서 지난 대선으로 시간을 되돌려 투표를 다시 하고 싶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대통령부터 자녀의 논란에 한없이 관대하니, 실세 자녀들의 특권의식이 아예 정권의 기풍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아무리 김진국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하나, 국민들 마음은 씁쓸할 뿐이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평등, 공정, 정의’는 임기 말에 이르러 대국민 헛소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이 이번 일로 더욱 분명해졌다.
2021. 12. 21.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허 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