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아들 ‘불법 상습도박’ 사건이 보도되자마자 사과를 했다.
하지만 형법상 ‘상습도박죄’에 해당하고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범죄행위를 그냥 회초리치고 말 일로 치부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이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분업’을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한 1천만 원을 잃고 은행 빚이 있는 거로 안다"며 아들의 사건을 인정했지만, 민주당 선대위는 불법 도박 사이트가 아니고, 사이버머니와 현금은 차이가 있다는 식으로 사실관계를 흐리며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발을 뺀 후, 민주당 선대위가 전면 등판하여 사실관계를 왜곡시켜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하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두 가지만 묻겠다. 첫 번째는 2020년에도 예금 재산이 이미 4천만 원이나 됐던 아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다음 해 예금이 5,000만 원 줄고, 동시에 5,000만 원이 증가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그리고 채무가 1천만 원 가까이 늘었다. 5,000만 원의 증감이 증여에 따른 것인지도 밝혀야겠지만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이재명 후보 아들이 예금 4천만 원을 두고 굳이 왜 1천만 원 은행 빚을 지고 살았는지 더욱 납득이 가질 않는다. 억대 도박이 이뤄진 것이 아닌지 쉽사리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사를 통해 철저하게 자금흐름을 추적해야 하는 이유다.
두 번째는 직업이 없던 아들이 어떻게 은행에서 1천만 원의 빚을 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지난 10월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 "20대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 잔액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9.12%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20.13% 급증,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은행권 대출 규제로 제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고 제2금융권으로 내몰리는 심각한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어떻게 은행권을 이용할 수 있었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어느 은행에서 어떤 절차와 조건으로 이뤄졌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아빠찬스는 아니었는지, 권력에 기댄 것이 아닌지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기본대출권’이라며 대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연간 1~2% 금리로 1,000만 원씩 마이너스통장을 뚫어주자’는 무모한 주장을 펼치는 것도 어쩌면 눈물겨운 부성애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2021. 12. 19.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 장 순 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