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된 백 모 수사관, 윤미향 의원의 후원금 횡령 의혹과 관련된 손 모 소장, 이낙연 전 총리의 옵티머스 의혹과 관련된 이 모 부실장 등 이번 정권에서 유사한 죽음이 잇달았다.
여권의 핵심 실세가 몸통으로 지목된 의혹에서 수사망이 좁혀오자 관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가 벌써 네 번째다. 이때마다 수사는 동력을 잃고 지연됐으며, 성난 민심도 목소리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정치의 세계가 비정하다지만, 의혹의 몸통은 멀쩡한데 주변인만 궁지에 몰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반복되는 건 비정상적이다.
특히 대장동 게이트의 경우, 수사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유동규 전 본부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부실장 선에 이르지도 못한 상태다.
국민들은 왜 이 정권의 의혹들은 하나같이 몸통은 건재한데 깃털만 희생되는지 분노하고 있다. 수사와 처벌은 책임의 경중에 따라야 하는데, 힘의 경중에 따르니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아닌가.
이대로 수사가 마무리된다면,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이 지연되는 나쁜 선례가 계속 누적될 것이다. 누군가의 죽음이 윗선 수사의 커트라인이 되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
국민들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분노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운데, 관련자의 극단적 선택이라는 무거운 사건까지 마음에 담게 됐다. 더 이상 수사가 이런 식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
이제는 특검을 통해 바로 몸통을 수사할 때이다. 그래야만 무의미한 논란과 희생을 더 만드는 일 없이 진실을 밝힐 수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뜻을 전한다. 또한, 몸통 수사를 끝내 회피하더니 결국 이런 사달을 만들어낸 검경의 대장동 수사팀은 자성해야 할 것이다.
2021. 12. 10.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허 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