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음악인은 국민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유행을 수용해야 하지만, 무작정 유행만 좇다 보면 ‘표절 작곡가’로 대중의 지탄을 받게 된다.
국민의 삶을 즐겁게 해야 하는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민심을 살펴 정책을 만들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소신을 버리고 여론조사만 추종하면 ‘표절 정치인’ 낙인을 피할 수 없다.
이재명 후보가 중대 사안마다 야당의 입장을 ‘표절’하고 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국민적 반대에 부딪히자 느닷없이 철회하고 윤석열 후보의 소상공인 지원 공약을 받겠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다가 민심을 수용해야 한다며 갑자기 사과했다. 진보 정권이 펼친 부동산 수요억제가 풍선효과만 발생시켰다며 충분한 공급으로 전환을 주장했다.
급기야 어제 강연에서 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건설을 중단시킨 신한울 3․4호기에 대해 “한번 (공사 중단을) 결정하면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벽창호 아니냐”라며 직격했다.
신한울 3․4호 건설 중단은 문재인 정권이 강행한 탈원전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다. 여기에다 대고 ‘벽창호’라고 말하는 건 타당하지만, 이 후보는 작년만 해도 벽창호 편이었다.
작년 10월 이 후보는 SNS에서 “원전을 경제 논리로만 따져 가동하는 일은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제는 “국민 뜻이 중요하고, 그때와 현재의 경제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이건 소신이 아니라 표심을 추종하는 전형적인 박쥐 논리이다. 말이 바뀐 것은 이 후보가 64.7%라는 탈원전 재검토 여론에 부화뇌동했다는 분명한 방증이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 지원 공약부터 신한울 3․4호기 중단 재검토 발언까지 시리즈로 야당의 입장을 표절하고 있다. 정권교체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자, ‘국민의 뜻’이라는 명분을 걸고 ‘반 문재인’ 코스프레를 해보자는 것 아닌가.
표절 음악이 대중의 지탄을 받는 이유는 오직 인기와 돈을 위해 오리지널에 담긴 소중한 땀의 가치를 훔친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의 표절 공약 역시 민심의 환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힘이 4년 반 동안 불리한 여론을 감수하면서 진심을 다했던 정책들이다. 국민의힘만이 아니라 야권 전체의 땀과 인내가 담긴 정책들이고, 가치들이다.
이제 와서 이 후보가 표절하려 한들, 국민들은 누가 ‘오리지널’인지 알고 있다. 본인의 ‘기본 시리즈’는 어디에 두고 야권의 정책과 가치를 훔칠 생각만 하는지, 이런 집권여당 대선후보는 정말 처음이다.
2021. 12. 8.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허 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