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어제 유엔에서 60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대북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3년째 불참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남북 산림협력사업 재개까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주변국과의 충분한 논의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586운동권 특유의 낭만적 통일관에서 나온 외교전략을 밀고 나간다면 우리나라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현 정권이 추진하는 대북정책이 MZ세대를 빼놓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다.
지난 7월 통일연구원의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1991년 이후 출생한 세대 중‘평화공존 선호’ 비율은 71.4%였고 ‘통일 선호’는 12.4%에 불과했다.
어제 이준석 대표가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토론회에서 만난 청년들도 기성세대와는 다른 통일관을 얘기했다.
현재의 운동권 집권세력은 김대중 정부에서 시작된 대북 유화정책을 금과옥조로 삼지만, MZ세대는 더욱 실용적이고 당당한 대북정책을 요구한다.
또한, MZ세대는 김정은 정권과의 대화에만 집착하고 정작 북한 주민들의 인권은 외면하는‘인권 변호사’ 출신 대통령의 모순에도 많은 의문을 표한다.
운동권 집권세력이 통일정책을 추진한다면서, 통일의 주역이 될 청년 세대의 의견과 감수성을 역사의식 부재로만 폄하는 태도는 크게 잘못됐다.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건 본인들임에도, 본인들의 민족 감수성만 절대선이고 본인들의 사명의식만 숭고하다고 여긴다.
왜 자라나는 세대의 현실적인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논의해 새로운 통일의 길을 열 생각을 하지 못하는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국민들의 달라진 목소리도 듣지 못하는 정권은 눈과 귀를 막고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셈이다. 제발 눈과 귀를 열어 현실을 보길 바란다.
2021. 11. 19.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허 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