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 17일 만에 의료 현장에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두 번째인 3187명을 기록했고, 위중증 환자는 500명을 넘겼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6.7%에 달하면서, 정부가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으로 제시한 75%를 넘어서기도 했다. 위드 코로나 이후 맞이한 첫 번째 위기다.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면 신규 확진자 수 자체가 증가하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중증 환자의 급증은 방역당국의 실기(失期)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위중증 환자의 80%가 60대 이상 고령층인데, 이런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것은 ‘부스터샷 6개월 간격’을 고집한 당국의 오판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령층은 접종 당시 항체 감소 속도가 빠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었고, 그렇기 때문에 부스터샷 접종 시기만 앞당겼더라면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백신 물량이 부족했던 것도 아닌데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르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방역당국이 뒤늦게 ‘부스터샷 접종 간격 단축 조정안’을 발표했지만, 항상 일이 닥쳐야만 늑장대응 한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다. 결국 방역당국의 태업이 위기를 초래한 것이다.
이제 겨우 숨통을 트려고 하는 자영업자와 국민에게 또다시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위드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하지 않나.
얼마 전 여권에선 "초기 백신 확보 실패는 적극행정 방해하는 감사원 탓"이라고 했는데, 위드 코로나 갈림길에 선 지금은 그런 책임 떠넘기기가 통할 한가한 상황도 아니다.
결국 방역당국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눈치 보지 말고 할 일을 해야 한다.
방역당국의 선제적 대응을 촉구한다.
2021. 11. 18.
국민의힘 대변인 양 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