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오늘 공수처가 소위 ‘고발사주’ 의혹 건으로 정점식 국회의원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김웅 의원실 불법 압수수색에 이어, 야당 의원실에 대한 두 번째 불시 습격이다.
유동규 씨 구속과 국정감사로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는 시점이다. 때마침 공수처의 ‘고발사주’ 수사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슈를 이슈로 덮어 ‘재명수호’에 나서겠다는 속셈이 뻔히 보인다. ‘정치공작처’로 이름을 바꿔야 할 판이다.
대선개입 의혹을 받는 박지원 국정원장도 입건했다고 하나, 상응하는 압수수색 얘기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박 원장 입건은 야당 탄압에 대한 구색 맞추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끓어 넘치는 냄비를 뚜껑으로 덮으려 해봤자 결국 폭발할 수밖에 없다. 대장동 게이트 내부자들끼리 서로를 향해 폭로전을 벌인 정황이 나왔다.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뇌물 3억 원을 건네며 사진 증거를 남기고, 화천대유 내부자들에게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서 120억 원은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보다 심한 아수라판이다.
이 와중에도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의혹이 “나의 성과와 실력을 홍보할 기회”라는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주당이 국감장에서 자신을 결사보호하게 만든 정치적 성과를 홍보하겠다는 건가. 아니면 모든 걸 야당 탓으로 돌리는 요설 실력을 홍보하겠다는 건가.
뒤늦게 청와대가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임기 말이니 강 건너 불구경을 하겠다는 건지, ‘재명수호’에 암묵적으로 동조한다는 건지 모호한 말장난일 뿐이다.
오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투쟁을 할 예정이다. 식민지 인도에서 독립을 가져온 중요한 비폭력운동이 바로 ‘걷기’였다. 간디가 소금법 폐지를 위해 염전을 향해 묵묵히 걷는 것을 보면서 인도 국민들도 자신들 안에 잠재된 분노와 힘을 깨달았다.
삭발을 하지 않아도, 거리에 군중을 모으지 않아도, 걷기는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는 강력한 방법이다. 오늘 이준석 대표가 걷는 10㎞가 대선까지 이어질 국민 저항의 길을 여는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
2021. 10. 6.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허 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