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의 박진영 부대변인은 ‘예형’, ‘생지랄’, ‘토할 거 같다’ 등의 저급한 언어를 동원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조차 없는 모양이다.
이번에는 삼성의 기부와 상속세 납부에 대해 “토할 거 같다”, “생난리”라며 속 좁은 비난을 내어놓더니,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사전에 나오는 표현”이라 항변한다.
사과할 일을 사과하지 않고, 칭찬할 일을 칭찬하지 않는 알량한 편협함은 물론이거니와, ‘사전’을 운운하는 모습까지 어쩜 그리 추미애 전 장관을 빼다 박았나.
잘못한 부분은 잘못한 대로 지적하면 될 일을 굳이 막말과 궤변으로 옳은 일조차 깎아내리는 구태적 행태에 국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게다가 왜 언론이 삼성의 기부와 상속세 납부에 주목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그저 자신만의 황당한 음모론에 기반한 ‘언론 탓’을 이어가고 있으니,
이 또한 자신들은 돌아보지 못한 채 ‘남 탓’만 하는 이 정권의 전형이다.
박 부대변인은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이냐”고 반문했지만,
당연히 내야 할 그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의 양정숙 의원은 민주당에서 제명당했고, 민주당에서 당선된 이상직 의원 역시 횡령과 배임으로 구속된 데 이어 탈세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언론과 민심을 읽고 대응해야 할 여당 부대변인이, 고작 궤변으로 언론 탓을 하며 정작 자신들의 허물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은 정권의 무능뿐 아니라, 박 부대변인같은 이들이 보여준 구태와 막말도 심판한 것이다.
그러니 이제 제발 막말과 궤변은 그만두고, 정제된 언어와 품격으로 맹목적인 ‘문비어천가’나 경계하시라.
2021. 4. 29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황 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