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48일 만에 다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넘어섰다.
수도권, 비수도권 가릴 것 없이 쏟아져 나오는 확진자에 방역당국, 전문가 모두 ‘4차 유행’의 현실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극복의 핵심인 백신 접종마저 거북이 속도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백신 조기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접종률 47%로 내달부터 해외여행 일부 허용을, 접종률 32%의 미국은 5월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7월에 열릴 축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의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 40일 만에 1차 접종자 수가 겨우 100만 명을 넘긴 1.9% 수준이다. 이 속도대로라면 정부의 ‘11월 집단면역’은커녕 인구 절반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현재까지 2분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백신 2종류인데다, 2분기 접종 대상자 중 67%가 AZ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AZ 백신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럽의약품청(EMA) 고위 관계자가 AZ 백신과 혈전 생성과의 연관성을 인정했다는 취지의 외신 보도까지 나왔다.
정부의 안이한 대처로 인한 뒤늦은 백신 확보로 명확한 공급 일정조차 나오지 않는 백신 보릿고개에 이어 우리 국민들은 '나와 우리 가족들이 맞아야 할 백신의 안전성’마저 걱정해야 하는 두려운 상태이다.
상황이 다급해지니 방역당국은 국내 생산 AZ 백신 수출 제한 가능성마저 언급하고, 문 대통령은 ‘1차 접종만으로도 큰 효과’라 운운하고 나섰지만, 그동안 정부가 보여준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과 잇따르는 AZ 백신 안전성 우려 등 국민들의 불안감은 확대되고 있다.
왜 정부는 'K방역'만 홍보하고 강조하며 백신수급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린건가. 정부는 K방역 자랑에 열 올리다 백신수급엔 망신살이 뻗쳤으니 국민들은 지칠대로 지치고 분노만 남은 듯하다.
정부는 인정해야 한다. '백신조기 미확보'와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것을 말이다.
허울 좋은 K방역, 정부 홍보에만 치우치지 말고 백신구매 전략실패를 인정하고, 어떠한 방법으로든 백신 확보에 대한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국가 총력을 다하기 바란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2021. 4. 7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김 예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