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가족친지간의 정조차 마음 놓고 나눌 수 없을 만큼 국민들은 시름에 젖어있던 설 명절이 오직 민주당의 눈에만 장밋빛으로 보인 모양이다.
어제 민주당 설 민심 간담회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누가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했는지, 또 무엇 때문에 경제가 이토록 어려워졌는지는 쏙 빼놓은 채 민생과 경제회복을 이야기했다.
싸늘한 민심을 언급하기에 민망했을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최소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설 민심에 대한 반성과 겸허한 자세가 먼저였어야 했다.
그러고 나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재난지원금은 선거를 코앞에 둔 3월 말에나 지급하겠다고 하니, 진정성조차 느껴질 리 없었다.
한 술 더 떠 재보궐 선거를 진두지휘할 박광온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으로 당 지지세가 호전되었다는 말과 함께, 지난번 부동산 공급대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까지 내렸다.
여당의 현실인식이 국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보듬기보단 오로지 선거와 대통령에게만 향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동네를 한 바퀴 돌며 문 닫힌 상점만 보았어도, 기사에 달린 댓글만 읽어 보았어도, 코로나 이전의 재방송만 반복해야했던 TV프로그램만 보았어도 단번에 알아차릴 민심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놀랍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은 정청래 의원의 말처럼 아무리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고, 민심을 전해 듣는 귀도 다르다지만,
설 명절동안 지지자들만 만난 것이 아니라면, 입법부의 일원인 여당은 민심을 정확히 듣고 청와대와 정부에 고언을 해야 할 의무를 방기한 것이다.
덕분에 국민들은 암울한 현실만큼이나, 여전히 귀를 닫은 채 변화는 요원한 여당을 바라보며 더욱 한숨을 쉴 수밖에 없다.
지금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선거 전략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변명도 아닌 고통 받는 국민들의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것이다.
2021. 2. 15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황 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