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시장을 계승하겠다던 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어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나섰다.
전직 대통령의 올바른 뜻을 계승하겠다는 것에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을 계승하겠다며 피해자에게 또 다시 아픔을 주고서는 사퇴는커녕 사과한마디 없이,
불평등하지 않은 서울, 누구나 꿈을 꾸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노 전 대통령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불평등을 고착화시키고, 국민들에게서 꿈을 빼앗고, 상식이 무너진 사회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박 전 시장과 文정권이다.
그렇기에 여기저기에서 ‘계승’을 운운하기 전에, 정권실패와 재보궐선거 초래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먼저 한 뒤에,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하는 것이 순서일 테다.
그런데도 우 후보는 지난 1월 “우상호는 문재인입니다”를 외치고, 한 달여 만에 박 전 시장을 계승하겠다고 하고, 또 다시 노 전 대통령을 계승하겠다고 하니, 그저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
비단 우 후보뿐만 아니라 지금 민주당 후보들에게서 고통 받는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보듬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찾아 볼 수가 없고, 그저 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얻으려는 모습만이 존재할 뿐이다.
누구를 위해 시장이 되려하는가. 모든 시민을 위함인가 아니면 문 정권과 지지층을 위함인가.
부디 진솔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잘못된 언행에 책임지는 자세로 ‘국민의뜻’을 받들기 바란다.
2021. 2. 14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황 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