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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은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라. [윤희석 대변인 논평]
작성일 2021-02-05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명분도 없고 실익도 없는 이상한 탄핵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해당 판사의 이달 말 퇴임 전에 헌재 결정이 나오기는 어려우므로 각하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모를 리 없음에도 민주당은 지도부 묵인 아래 사실상 당론으로 탄핵을 밀어붙였다.

 

눈엣가시인 검찰총장 쫓아내기에 수차례 실패한 데다 정권의 명운이 걸린 재판이 줄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니만큼 사법부를 흔들어 자신들 입맛에 맞는 판결을 끌어내겠다는 심산이다. 삼권분립의 기본원칙 조차 허물어가며 정권 지키기에 나선 여권의 행태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 

 

대법원장의 무원칙 처신 또한 큰 문제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법질서 수호에 앞장서야 할 사법부 수장이 권력의 위세에 짓눌려 수하 법관을 정권에 내줬다. 거짓말이 들켜 부끄러운 속내가 드러나자 ‘불분명한 기억’을 핑계로 혼자 빠져나가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대한민국 대법원장의 품위가 처참하게 무너졌고 사법부 독립성은 여지없이 훼손됐다. 

 

대법원장은 이미 사법부를 이끌 자격을 상실했다. 사법부 수장으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2021. 2. 5

국민의힘 대변인 윤 희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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