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야당의 의견을 존중해 충분히 보장하겠다”며 대단한 시혜라도 베푸는 냥 행동했던 민주당이 결국 오늘 종결 표결을 밀어붙일 태세다.
급격히 확산되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들었지만, 지난 3일간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독선적 이미지를 희석시키고자 내뱉은 말을 후회하고 있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다수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소수야당의 합법적 방어수단을 여당 의원들은 언론장악음모를 내비치거나 야당 의원들 발언들을 흠집 내는 데에 열을 올리며 그 의미를 퇴색시켰다.
평소에는 그렇게나 귀 기울이지 않던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뜯어가며, 또 앞뒤 맥락을 모두 잘라내며 생채기 내는 데에 바빴다.
“남의 책을 읽는 것은 필리버스터를 희화화 한 것이다”라는 생트집은 너무나 조악하고 편협하다.
냉전적 사고와 대립의 언어를 통해, 법에 보장된 야당의원들의 무제한 토론권을 싸잡아 깎아내리는 것은 의회정치에 대한 무지몽매함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하자던 토론을 할 기회도 없이 상임위부터 본회의까지 일사천리로 법을 통과시킨 것이 바로 민주당이다. 그 기회조차 박탈당해 필리버스터로 뜻을 알리고자 하는 야당에게 “코로나시국에 국정을 내팽개쳤다”라는 말이 가당키나 한가.
2016년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후에 엄청난 거사를 치른 것처럼 ‘발언의원 오찬모임’까지 개최하며 언론에 공개했다. 필리버스터를 희화화시킨 것이 누구인가.
지금 필리버스터를 자초한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다. 괜한 트집 잡을 시간에 이제라도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최소한의 염치 아니겠나.
2020. 12. 13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황 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