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개각이 묘하다. 시기와 대상이 묘하다.
이번 개각은 국민이라는 ‘수요자’ 위주가 아니라 정부라는 ‘공급자’ 위주다.
국민이 절실한 시기와 대상이 아니라, 정권이 편리한 시기와 대상에 개각을 단행했다.
행정안전부는 선거관리 주무부처다. 내년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는 정권의 명운이 달린 선거다.
선거를 앞두고 별 교체 요구 없던 장관을 경질하고 친문 핵심을 투입했다.
울산 선거 사건의 망령은 차치하고라도, 공정선거 관리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개각 발표에서 청와대는 그의 “돌파력”을 언급했는데, 도대체, 공무원이 무엇을 돌파한다는 이야긴가.
국토교통부는 국민 생활 자체인 부처다. 지금은 부동산 정책의 대변환이 꼭 필요한 시기다.
그런데, 오히려 규제강화정책의 본산인 김수현 사단의 핵심을 투입했다.
그간 24번의 대실패는 그렇다 하더라도 “김현미 시즌2”가 안 되길 바랄 뿐이다.
청와대는 “기존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겠다는데, 도대체 기존 정책에 무슨 효과가 있었다는 이야긴가.
보건복지부도 분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갈대같이 흔들리는 정부에서 소신 있는 말뚝이 되길 바란다.
방역을 정치로 풀지 않도록 복지부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여성가족부도 전임 장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길 바란다.
서울, 부산 시장의 성 관련 사건 때 입 한번 제대로 뻥긋하지 못하는 부처에 존재 이유가 있겠는가.
국민의힘은 임시국회 때 열리는 청문회를 통해 장관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이번 개각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사오정 개각’이라 했지만, 내정자들까지 사오정이 되면 안 된다.
국민의 절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현하는 능력과 도덕성을 갖추었는지 끝까지 따지겠다.
2020. 12. 6
국민의힘 대변인 배 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