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있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우려도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 10월 중단되었던 판문점 견학재개를 강행했다.
무엇보다 북한은 일방적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도 사과 한 마디 없고, 우리 공무원의 피격사건에 대해 오히려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런 북한에게는 아무런 항의조차 못하면서, 또 다시 짝사랑을 이어가겠다는 정부의 태도에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오늘 견학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있었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기념사는 더 가관이다.
우리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연락소를 폭파한 북한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해도 모자랄 판에, ‘빠른 시간 내의 공동연락사무소 복원’을 운운했다.
아무리 통일부장관이라지만, 우리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위한 통일부장관이 맞는지 묻고 싶을 지경이다.
판문점 내 자유왕래를 제안하면서는 이미 깨질 때로 깨져버린 9.19군사합의를 들고 나왔다.
이 장관이 그렇게나 강조하는 9.19 군사합의에서 자유왕래를 합의했다면, 북한은 왜 우리 국민을 향해 총을 쏘고 시신을 소훼하는가.
“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 이 길을 따라 더 큰 왕래로 갑시다”라는 부분에서는 귀를 의심했다.
적어도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이라면 북녘 운운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향해 이야기했어야 했다.
염치없는 북한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우리 국민을 향해, 우리 국민이 죽어도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정부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는 우리 국민을 향해 이야기했어야 했다.
북한과는 무관하다는 우리만의 견학재개는 그저 이 정권의 헛된 고집이고, 홀로 외치는 평화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부디 통일부 장관도 ‘대한민국’의 장관임을 잊지 말아 달라.
2020. 11. 4
국민의힘 부대변인 황 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