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청와대가 어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정책이 아닌, 사람만 바꿨다.
황급히 바꿔야 할 장관인사는 뒷전이고, 전직 비서관들을 차관급 자리에, 차관급 자리를 비서관으로 틀어막는 식이다.
이미 실패한 정책라인을 그대로 돌려막기 한, 개선과 노력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 ‘도돌이표 인사’다. 자기 사람 챙겨주기 위한 보은.코드 인사다.
인사명단에는 낯익은 이름도 보인다. 지난 7월 문책성 인사를 당한 이들이 차관으로 영전했고, 경선에서 탈락한 전직 여당 의원이 기용되기도 했다.
심지어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실무자임에도, 다주택 처분 권고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내보냈던 인사를 국토부 차관으로 승진시켰다. 국민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고 판단해 떠나보낸 인사를 또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이들이 3개월간의 짧은 자숙기간을 마치고 영전했으니 국민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 청와대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에 더해 청와대는 “조만간 모두 1주택자가 될 것이다”는 말장난까지 하고 있다. 언제부터 청와대 인사검증이 능력과 전문성이 아닌 다주택자 여부였나.
다음달 장관급 인사가 예상된다고 한다. 홍남기, 추미애, 김현미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입 아플 만큼 교체해야할 대상만 수두룩하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실의 대폭 쇄신도 요구된다.
국민들은 지켜볼 것이다.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은 묻고 따지지도 않고 꼬리자르기식, 돌려막기식 교체로 국민을 우롱할지 말이다. 국민들의 인내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말길 바란다.
대통령은 마지막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코로나19, 부동산 폭등, 대북 문제, 탈원전 등 국정 난맥상을 바로잡는 개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책임자 교체와 경제기조 전환 없이는 몇 번을 개각하든 민심이 돌아서지 않을 것이다.
2020. 11. 2
국민의힘 대변인 김 예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