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것이 ‘피해자 중심주의’를 외치던 민주당식 사과인가.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는 선언이 스스로도 면구스러웠는지, 이낙연 대표는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는 말 한 마디를 덧붙였을 뿐이다.
그 진정성 하나 없는 사과에 피해여성이 이 대표 앞으로 ‘무엇에 대한, 어떤 것에 대한 사과냐’는 공개질의서까지 보냈다고 한다.
오거돈 전 시장 사건에서는 제명이라는 꼬리자르기로,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서는 ‘피해호소인’이라는 잔인한 명명과 함께 냉정한 침묵으로, 피해여성에게 상처를 덧입힌 민주당이다.
어제 국가인권위 국감에서 민주당은 박 전 시장에 대한 질의에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 ‘사자명예훼손’이라며 가해자를 옹호하는 믿기 힘든 모습까지 보였다.
결국 민주당은 피해자가 아닌, 표를 찍는 유권자를 의식하고 허공에 의미 없이 흩뿌려지게 될 사과를 했다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
현 정권의 위선과 이중성은 켜켜이 쌓여가는 느낌이다. ‘위장정당’이라 폄훼하던 비례정당을 당원의 뜻 운운하며 참여하더니, 이제는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5년 전 약속을 무참히 깨버리고 정당의 헌법을 바꾼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은 아니며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심판을 받는 게 책임 있는 도리”라는 지난 29일 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의 이낙연 대표 발언은 이 정권의 대한 겨우 한줌 남짓 남은 희망마저 버리게 만드는 양념이었다.
자당 출신 단체장의 성추행이라는 충격적 사유로 838억 원의 혈세를 들여 1년 임기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데도 민주당에게서 진정한 반성과 자숙의 태도는 찾아볼 수 없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소신과 약속을 밥 먹듯 뒤집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인가?
이낙연 대표는 진정으로 피해여성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으로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어떠한 변명과 조건도 달지 말고 피해자와 국민을 바라보고 진심이 담긴 격조 있는 사과와 답변을 내놓길 바란다.
2020. 10. 31
국민의힘 대변인 김 예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