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온 국민이 수해로 고통을 받고 있던 지난 8월 9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우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 여행 주간’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소비쿠폰 지원, 여행 코스 개발 등의 세부내용까지 공개했고, 정작 감염 우려에 대한 지적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여행이 아니라 한적한 곳을 추천한다”는 안이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랬던 박 장관이 보름이 지난 오늘 “자칫 잘못하면 코로나19를 우리 지역에서 휴가지로, 휴가지에서 우리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 며 “불필요한 모임이나 약속은 자제하고, 여행계획을 취소,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2주전의 장관과 오늘의 장관은 다른 사람인가. 그때는 맞았던 여행이, 확진세가 커지자 이제와 틀려진 것인가.
백번 양보해 ‘경제 조급증’때문이라고 해도, 적어도 보건복지부의 수장은 섣불리 안이한 인식을 드러내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최소한의 사과 한 마디도 없이, 언제 그랬냐는 듯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 되면 국민적 고통과 사회의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진리를 새삼 이야기하니, 국민들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미 코로나19 국면에서 박 장관은 “의료진에 마스크가 부족하지 않다. 마스크를 쌓아두고 있다”거나 “언론에서 전신 방호복 사진만 나오다보니 의료진들이 선호한다”는 등의 실언들로 공분을 산 바 있다.
박 장관은 이제라도 잇따른 실언과 안이했던 정책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본분에 충실하길 바란다.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이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모를 오락가락 졸속 행정도, 정권 눈치 보며 소신도 원칙도 저버리는 탁상 행정도 아니다.
일관성 있는 대응을 통해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이 하루 속히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2020. 8. 24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황 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