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연일 문제 발언을 일삼고 있다. 명색이 외통위원장인데 이래도 되나 싶어 큰 충격과 함께 자괴감마저 든다.
주한 유엔군사령부라는 것이 ‘족보’가 없으니 남북관계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족보’가 왜 없나. 유엔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설립돼 6.25 전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보다 더 확실한 근거가 어디 있을까. 안보와 외교문제에 ‘족보’ 운운하는 그의 발상은 너무나 시대착오적이고 구시대적이다. 또한 유엔사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이렇게 발전하는 데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남북관계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통제돼야 한다는 말을 들을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송 위원장이 역사에 무지했거나 특정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
뉴질랜드 파견 외교관의 직원 성추행 의혹 관련해서도 상식 이하 발언을 여러 번 했다. 친한 사이라 배도 한 번 툭툭 치고 엉덩이도 친 것이니 별 거 아니라는 것인데 아무리 친해도 지킬 건 지켜야 한다. 외국 외교관과 현지 직원이 친했으면 얼마나 친했겠는가. 기본적 성인지 감수성이 아예 없을 뿐더러 궁색하기만 하다.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이라는 발언, 해당 외교관을 송환하라는 뉴질랜드 정부의 요구가 ‘오버’라는 언급도 대단히 부적절하다. 외교관계를 얼어붙게 할 중대한 실언이다.
외통위원장이 갖는 위상을 감안할 때 송 위원장의 발언들은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하다. 게다가 그는 집권 여당의 5선 중진의원이고 인천시장까지 지낸 바 있다. 과거에도 잦은 실언으로 물의를 빚었었는데, 그렇다면 스스로 직에 맞는 자질과 품격을 갖췄는지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대표적 정치인의 발언이 이렇게 저급하고 경박하다면 어떻게 국민이 정치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2020. 8. 21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윤 희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