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지금도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차마 눈 뜨고 지켜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처를 보듬고 문제해결에 앞장서야할 여권이 오히려 2차 가해에 앞장서다보니, 방송과 심지어 현직 검사까지 조롱과 폄훼의 언행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서울시는 허울 좋은 사과와 진상조사를 이야기하면서도 여전히 ‘피해 호소인’이라는 생뚱맞은 단어를 들고 나왔다.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이낙연 의원은 ‘피해 고소인’, 김부겸 전 의원은 ‘고소인’,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피해호소 여성’이라고 지칭했다.
자신들의 잘못과 허물을 끝까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피해자가 받을 정신적 고통 따위는 내팽개치고, 외려 피해자의 일방주장인 것처럼 몰아가는 참으로 잔인하고도 부끄러운 2차 가해이다.
그러더니 어제 TBS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는 “4년 동안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와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 궁금하다”며 귀를 의심케하는 발언까지 내뱉었다.
대부분의 미투나 성폭력 피해자들은 사회적 시선, 주변의 부적절한 압력 등으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 용기를 낸다. 미투를 최초로 폭로했던 서지현 검사도 용기를 내기까지 8년이나 걸렸고, 최영미 시인 역시 10여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목소리를 낼 수도 없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여성으로서, 방송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기본적인 인식과 자질도 없는 발언이거니와, 아무리 공정성을 잃어버린 TBS라지만 이런 인물을 진행자로 썼다는 것부터가 잘못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구지검 진혜원 검사는 박원순 전 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린 뒤 “추행했다”는 등의 글을 올려 피해자를 조롱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한 현직 검사의 말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다.
동물과 사람이 다른 이유는 죄의 유무가 아니다. 지은 죄를 인정하고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수오지심(羞惡之心)과 잘잘못을 분별하여 가리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여권과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행하고 있는 2차 가해에서 그 어느 것도 찾아 볼 수가 없다.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추악한 2차 가해.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2020. 7. 16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황 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