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지긋지긋하다. 고집도 보통 고집이 아니고, 오만도 보통 오만이 아니다. 국민앞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가 그토록 어려운 것인가.
어제 임미리 교수가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시민단체까지 나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고발한 가운데, 국민들은 오늘 아침 민주당의 최고위원회의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었다.
그래도 공당으로서,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라도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민심에 대한 외면이요, 손으로 해를 가리려는 국민무시뿐이었다.
고발당사자인 이 대표는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는 뜬금없는 이야기만 늘어놓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했다.
자신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고발을 해서 지탄을 받는 마당에, 이 대표의 선거법 사랑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모양이다.
이 대표는 물론, 이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누구도 진정어린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민심에 더 귀를 열고 경청하겠다”는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말 할 것도 없고, 남인순 최고위원은 되레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 자유 위해서 투쟁해온 정권”이라는 변명을 늘어놓기까지 했다.
“대표님은 몰랐다”라는 어설픈 충성심도 모자라, 이제는 민주당 지도부가 모조리 침묵과 외면, 국민 기만으로 일관하기로 한 것인가.
민주당이 국민들의 비난 속에서도 이렇게 뻔뻔한 이유는 단 한가지뿐이다. 다수의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여전히 ‘내편’ 눈치만을 보기 때문이다.
임 교수의 신상을 털고, 선관위에 고발하는 ‘내편’들의 심기를 거슬렀다가는 마녀사냥 당할 것이고, 대통령의 눈밖에도 날 테니 그 흔한 유감표명조차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눈 내릴 때는 좋지만, 오고난 뒤에는 치울 걱정, 차 막힐 걱정이 태산이다. 자업자득이다. 국민들을 ‘니편 내편’ 가르고 적폐몰이 할 때야 신났지만, 이제 ‘내편’이 오히려 민주당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어제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작은 승리에 착각하면 파국이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파국은 시작되었다.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오만과 독선, 국민무시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상식적이고 건전한 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2020. 2. 17
자유한국당 대변인 이 창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