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공항에서 확인된 첫 번째, 두 번째 확진자와 달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의 세 번째, 네 번째 확진자는 감염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수일동안 검역망을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을 했다고 한다.
세 번째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만 74명, 네 번째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만 172명에 이른다고 하니 국민들의 공포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과도한 불안은 갖지 말라’는 대통령의 발언이 무색한, 변명할 것 없는 정부의 실책이다. 특히 네 번째 확진자의 경우 감기 증세로 병원을 두 차례나 내원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우한폐렴 사태’가 정부의 무능과 안이한 태도가 빚은 인재(人災)나 다름없는 이유다.
이런데도 정부와 여당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부랴부랴 전수조사와 교민철수를 지시한 대통령은 물론이거니와, ‘우한폐렴’이 아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불러달라는 청와대의 한가로운 인식은 더욱 처참하다.
국무총리는 남 일인 듯 ‘감역과 방역을 더욱 강화하라’는 지시만 하고 있고, 여당 원내대표는 ‘중국은 소중한 친구’라며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은 말라’는 특별한 당부까지 잊지 않았다.
무능력과 무책임도 모자라 자국민의 안전보다 중국의 심기를 더욱 걱정하는 정부여당의 태도에 국민들은 불안함과 동시에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확진자의 이동경로, 신상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부는 무엇 하나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고서는 가짜뉴스를 엄중 단속하겠다는 엄포만 놓고 있다.
정부가 고작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동안, 국민들이 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는 마스크 챙기고 사람 많은 곳을 피하는 것뿐이다.
단호한 대책이 필요하다. 더 늦기전에 근본적이고 실질적으로 추가감염가능성을 '원천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정부의 손에 달려있는 지금만큼은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박원순 시장의 말이 백번 지당하다.
2020. 1. 28
자유한국당 대변인 이 창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