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2021.11.25.(목) 09:00,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 포럼(THE KOR-ASIA FORUM 2021)에 참석했다. 인사말씀은 다음과 같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안녕하신가. 2021 코라시아 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오늘 이 포럼의 주제가 <新한일관계>이다. 아주 시의적절한 주제로 이 포럼을 개최하고 준비해 주신 우리 송명호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는 일본과 아픈 역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한일관계라는 이 문제는 참으로도 어렵고 민감한 것이다. 1965년 한일수교 이후 우리나라는 일본과 ‘선린우호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한국과 일본, 이 두 나라의 협력이 양국의 공존, 공영의 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서로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 정부에 들어와서 한일관계가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 국익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고 외교가 국내 정치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또,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불신과 냉소로 꽉 막혀 있는 한일관계를 풀어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로 열어 가고자 한다. 저는 이미 여러 차례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를 약속을 드렸다.
1998년 한일 양국의 두 정상은 우리 외교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남겼다.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위에 두 나라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자는 결단이었다.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두 나라가 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지를 대변한다. 나아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때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한층 촉진될 것이다.
저는 한일 양국 지도자의 셔틀외교 채널을 조속히 열고자 한다. 언제라도, 무슨 얘기든, 서로 맘을 열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사 문제를 그냥 덮어두고 가자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어려운 현안이라도 접점을 찾아 함께 이행한다는 신뢰가 형성된다면, 과거사 문제도 분명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저는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않겠다.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갈라 한일관계를 과거에 묶어 두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 성숙한 한일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 다시 한번 코라시아 포럼 개최를 축하드리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한국일보사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내빈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고맙다.
<이준석 당 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신가. 국민의힘 당 대표 이준석이다. 오늘 2021 코라시아 포럼에서 여러분을 뵙게 된 것을 진정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럼을 준비하신 한국일보 승명호 회장님과 코리아타임즈 오영진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겠다.
사실 젊은 사람 입장에서 한일관계라는 것은 저희 미래 이야기면서 동시에 정치인으로서 언급하기 참 민감한 주제다. 그리고 외교에 있어서 지금 우리 정부에 아쉬운 점을 지적하는 것도 야당 지도자로서 부담이 가는 일이긴 하다. 그런데 저희가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지금 한일관계 경색 속에서는 당연히 일본 정부 측의 무리한 대응에 대한 지적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저는 한일 위안부 협상, 2015년 협상 때부터 시작되었던 한일 간의 양국관계에 대한 정치적 이용에 대한 부분도 우리 정치권 자성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는 기억한다. 2015년에 한일 위안부 합의가 되었을 때, 그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많은 분들께서 합의의 미진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집권하면 더 나은 협상 하겠다”라는 말들로 위안부 할머니들께 호소하셨고, 또 집권 이후에도 ‘이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다’라는 언사 아래 실질적 행동을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것은 바뀌어서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으로 변경되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정치지도자들이 이런 한 단계 한 단계 언급할 때마다 ‘조금 더 조심스러웠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시 위안부 협상을 하고 합의를 할 때 마흔여섯 분의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셨다. 오늘 자로 열 세분이 살아계신다. 그러면 저희는 정치인으로서 그사이에 돌아가신 서른 세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면서 돌아가셨을지 한번 고민해봐야 한다. 합의된 것인지 사과를 받은 것인지, 더 나은 협상을 기다리는 상태인지, 할머니들은 정부의 오락가락 속에서 어쩌면 그것을 모르신 채로 또는 굉장히 모호한 상태로 돌아가신 것인지도 모른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선거가 지나고 나면 정권이 재창출될지도 정권교체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 저희가 이런 포럼을 하고 한일 양국 간의 앞으로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저희가 정치적인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만약에 저희가 정권교체를 한다더라도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관계 속에서 했던 많은 고민, 저희는 국가를 위한 선의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만약에 새로 저희가 집권한다더라도 남북관계, 한일관계에 있어서 우리 국가가 했던 약속을 여반장처럼 뒤집는 행위로써 국가 신임도를 떨어뜨리지 않겠다. 저는 존경하는 송영길 대표님도 항상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가 간 외교는 아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우리 정치가 외교에 있어서 한층 더 성숙한 모습 보이길 바라고, 그리고 일본 정부도 이번에 기시다 정부가 출범하면서 다시 한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서 상당히 기민하게 한일관계를 개선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한국의 노력과 일본의 노력, 이것이 정부 차원에서도 민간 차원에서 동시에 같은 수준으로 진행될 때 한일관계가 건설적인 발전을 해나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많은 전문가분과 사회 지도자분들께서 좋은 의견을 모아주시면 저희 국민의힘은 그 의견을 받들어서 내년에 집권하게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저는 그것이 우리 미래 세대가 바라는 발전적인 한일관계라고 확신한다.
2021. 11. 25.
국민의힘 공보실